【창업일보】이태식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제 18차 임금교섭을 개최했다.
 
16일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 박유기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18차 교섭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1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으며 노조는 임금교섭과 별도로 강도 높은 파업을 실행키로 했다.
 
회사가 제시한 교섭 안에는 별도의 1호봉 승급(1만4400원 인상), 성과급 250%+250만원 지급, 개인연금 월 5000원 추가 지원(현행 2만원) 등이 담겼다.
 
회사는 18일 열리는 차기교섭에서 올해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 관련 제시안을 추가로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현재 만59세 임금동결, 만60세 10% 임금삭감 형태의 임금피크제를 시행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교섭에서부터 임금피크제를 만58세부터 확대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노조는 임금삭감이 우려된다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현대차임금교섭.jpg▲ 현대자동차 노사가임금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지부장이 교섭장인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으로 각각 들어서고 있다. 사진 뉴시스. ⓒ창업일보.
 

반면, 현대차 노조는 교섭과는 별도로 강도 높은 파업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노조는 17일 1·2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각각 6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특히 17일에는 금속노조 주관의 산하 사업장 총파업이 예정돼 있어 현대차 노조 간부 100여명은 영남권 사업장 집결지인 경남 창원에서 원정 투쟁을 벌인다. 노조는 18일에도 각 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임금교섭에서 난항을 겪은 노조는 지난달 19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일간 총 60시간동안 생산라인을 멈췄다.
 
노조의 연이은 파업으로 차량 2만98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6900억원 규모의 매출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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