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인옥 기자 = 기준금리가 연 1.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인하한 뒤 7월에도 현 수준으로 동결함으로써 두 달 연속 금리가 동결되는 셈이다.

금융계에서는 이미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8월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동결.jpg▲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 ⓒ창업일보.
 
동결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하반기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6월 금리인하 정책효과와 정부의 재정정책 기대,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이 더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문일 이베스트 연구원은 "지난 6월 한은 기준금리 인하 단행은 선제적 성격이 강했다"며 "이미 한은 기준금리가 1.25%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하 여력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연내 연준 금리인상이 미국 경기 펀더멘탈 개선을 반영하기 때문에 리스크 온(Risk-On)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리스크 온에 따른 원화 강세 국면이 지속되면 국내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더라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편이 한은 입장에서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