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구조조정 있을 수도 “지역업계-노동계 시름”



【창업일보】이태식 기자 = STX조선해양이 대규모 인력감축에 들어갔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부터 750명 감축을 목표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정규직 2100여명을 1300명대로 줄이겠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5일 1차 마감에서 희망퇴직 신청자가 목표인원에 미달하자 기한을 연장해 추가 신청을 받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STX조선해양 실사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이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실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 


stx.jpg▲ 지난달 26일 오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STX중공업㈜ 본사 회의실에서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 김정만(왼쪽 두 번째) 수석부장판사가 사내외 협력사 대표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창업일보.
 
한영은 조선 선박 수주가 급감하는 2017년과 2018년을 견디기 위해서는 올해 예상되는 정규직 인건비 767억 원을 내년에 418억 원으로 줄이고, 협력사 기성금(도급비)도 같은 기간 1436억 원에서 873억 원으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다음달 9일까지 제출하도록 돼 있는 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의 가이드라인이 라고 볼 수 있다. 만일 보고서와 다른 회생계획안을 냈다 승인을 받지 못하면 회생이 아닌 청산도 각오해야 한다. 

이에 대해 조선업종노조연대와 금속노조 STX조선지회, 창원 시민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영회계법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적 구조조정 중심의 회생안 재고를 요청했다. 

하지만 STX조선 관계자는 10일 "추가 구조조정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힘으로써 지역업계와 노동계의 시름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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