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구체적 방안 실행이 중요"
개성공단협 "이제 공은 미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창업일보 = 문이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밝힌 신년사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언급한 것에 대해 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다만 실질적인 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개성공단입주기업 측은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밝힌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와 관련해 별도의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에서 혁신이 필수인데 이제라도 문 대통령이 혁신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 육성 의지를 밝힌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사회가 저성장과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들의 어려움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혁신을 화두로 던진 것"이라며 "혁신의 주체는 중소기업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중소기업들이 가장 힘들어 한 것이 노동현안이고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중소기업들도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탄력근로제 1년 연장, 주휴수당 폐지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분이 개선되고 올해는 중소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도 일단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최저임금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힘들다는 것을 문 대통령이 한 마디 언급하신 만큼 과거보다 소상공인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 점에서는 기대할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은 만큼 현장에 있는 실무책임자들이 어려움을 풀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무 차원에서 얼마나 변화가 이뤄질지는 두고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국제제재 해결 노력을 언급한 데 대해 개성공단기업 측은 환영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북측의 신년사에 이어 우리 대통령이 개성공단 재개 의지에 대한 내용을 부정하지 않고 환영한다고 했다"며 "우리로서는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제 미국이 두 정상의 의지를 받아들여 비핵화의 상응조치로서 개성공단을 인정해줄 것이냐가 남은 것이기 때문에 공은 그쪽으로 넘어갔다"며 "시설 점거을 위한 방북 허용도 실무적으로 승인이 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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