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민우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9일 “문현금융중심지를 핀테크·블록체인 등 기술창업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한국거래소(정지원 이사장), IBK기업은행(김도진 은행장)과 함께 스타트업 발굴·육성 플랫폼인 ‘KRX-IBK 창공(創工)’ 조성 업무협약을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산 문현금융단지를 파생 해양금융 특구로 만들어 신생벤처기업들을 육성하고, 외국기업들도 유치해 진정한 글로벌 금융허브로 키워나가는 것이 민선 7기 부산시의 정책 목표”라며 “KRX·IBK 창공 조성을 계기로 부산형 TIPS 타운 등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술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시대 금융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3200억원 규모인 창업투자펀드를 2022년까지 5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계획은 지난해 9월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오 시장이 발표한 ‘부산금융중심지 새로운 10년 구상’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는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인 올해를 ‘부산금융중심지 재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정하고 BIFC에 ‘부산형 TIPS(민간투자주도형창업지원센터) 타운’ 조성 등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술기업 클러스터 구축,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연계한 중국·일본·동남아·러시아계 금융회사 유치,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기관들과 연계한 지역 금융산업 강화 등 ‘부산금융중심지 새로운 10년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KRX-IBK 창공’은 부산금융중심지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가 공간을 제공하고, IBK기업은행이 운영비를 투자하여 창업기업에게 무상으로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투·융자, 멘토링, 컨설팅, 국내외 판로개척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창업육성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방은 올 상반기 중에 부산에서 처음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55층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내에 문을 연다.

 부산시는 IBK창공 프로그램 외에도 민관 협력을 통한 창업 인프라 확충, KRX-IBK 창공 졸업 기업에 대한 후속 공간과 사업화 지원 등 지역 창업지원사업과 연계한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창업 준비 또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BIFC 내 공간에서 IBK창공의 특화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고도화된 기업지원 플랫폼, 금융공공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부산의 창업생태계를 더 튼튼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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