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장, 2일 새해 첫 양재 R&D 혁신허브 간담회 참석 
AI분야 스타트업 기업 집중 육성 의지 피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양재R&D센터에 방문해 입주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양재R&D센터에 방문해 입주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일보 = 문이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창업을 위한 공간은 필요로 하는 만큼, 원하는 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 위치한 '양재 R&D 혁신허브'를 방문해 AI(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과 진행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박 시장은 입주기업 대표들을 만나 사업 추진사항, 기업설명, 고충 등을 경청했다.

그는 입주 기업이 만든 AI 관련 제품들을 직접 살펴보며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시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박 시장은 또 입주사 대표들의 발언 내용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수첩에 메모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양재 R&D센터를 위한 예산으로 22억4000만원이 편성됐다고 하는데, 이것으로는 어림없다고 생각한다"며 "하다못해 (양재동에 있는) 양곡도매시장 보관창고를 이전시키고, 안되면 당장 (건물이라도) 짓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재 파인시티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민간기업이라 몇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빠른 시간 안에 개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서울시를 '경제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창업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경제가 어려운데 우리는 새로운 어떤 경제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등 10대 기업을 조사해보면 새로운 기업들이 막 들어오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는 없다.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들을 못만들었다는 게 (제가) 내린 결론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가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창업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기업이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처음 개관했을 때 보다 어떤 기업은 1100% 성장하고, 고용창출 등도 했는데, 바로 이것이 새로운 경제의 핵심"이라며 "역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씀이 맞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고 장소가 모자를 만큼 새로 대기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죄송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가 테스트베드가 되겠다"며 "테스트베드로서 서비스나, 상품 등을 말하자면 매입을 해주거나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면 (이 곳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 세계로 나가는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곳이 성공하려면 세무, 법무, 특허 등 다양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창업기업들이 더 빠른 시간 안에 정착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그걸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창업 이후 매출이 일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펀딩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24개 입주기업 대표들에게 국제기구를 유지하거나, 국제행사, 양재포럼 등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요청드리고 싶은 것은 앞으로 이곳이 국제적으로 인재를 불러모으고, 이곳과 관련된 국제 기구들이 많이 유치되거나 왔으면 좋겠다"며 "양재 포럼을 만들어달라. 인근 대기업, 카이스트, 서울시, 서초구 등과 포럼을 만들어서 이 지역이 국제적 명망을 가진 그런 곳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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