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인옥 기자 =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CU의 ‘백종원 도시락’ GS25는'김혜자 도시락', 세븐일레븐 '혜리 도시락' 등의 대형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도시락 관련 매출이 급격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CU의 백종원 도시락은 최근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의 인기에 힘입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집밥 같은 푸짐함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편의점 27년 역사상 처음으로 스테디셀러 소주와 바나나우유를 제치고 도시락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CU는 '백종원 순대국밥', '백종원 부대찌개' 등 국물 도시락 시리즈도 내놓고 있다.

편의점도시락.jpg▲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등의 도시락 매출은 1,2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 도시락 인식 변화로 전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150~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시스. ⓒ창업일보.
 

GS25의 경우 '김혜자도시락'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 1~4월 GS25는 무려 1500만개의 도시락을 팔아치웠다. GS25의 4월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1.6% 늘었다. '김혜자 명가 소갈비 도시락, 김혜자 명가 바싹 불고기, 김혜자 명불허전 모둠치킨 도시락이 특히 잘 팔린다. 

세븐일레븐의 '혜리 도시락' 역시 4월 한달간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 성장률은 ▲2012년 34.2% ▲2013년 58% ▲2014년 51% ▲2015년 90.2%에서 올해 1~4월 153.7%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밥맛을 좋게 하기 위해 한꺼번에 밥을 찌는 방식에서 개별 솥에 밭을 안쳐 짓는 형태로 바꿨다. 

미니스톱 역시 4월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매콤치킨스테이크도시락과 언양식 바싹 불고기도시락이 단연 인기다. 

미니스톱은 최근 전국 각지의 별미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팔도명물 도시락 시리즈를 기획해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1탄으로 3월 '전주식 비빔밥 도시락'을, 2탄으로 '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을 각각 출시했다.

도시락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 증가에다 불황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비롯된 소비 트랜드로 분석되며 실제로 학생들, 직장인들은 물론 주부들도 3500원에서 4500원 정도의 비용으로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편의점 도시락에 빠져들고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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