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원, 박장웅, 김주영 교수팀 ...'접는 전자소자' 핵심 공정기술 개발

【창업일보】소재윤 기자 = 디스플레이를 종이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기술을 국내연구진이 개발했다.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UNIST)는 신소재공학부 박장웅·김주영 교수(사진)팀이 '접는 전자소자(foldable electronics)' 핵심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초대형 화면에 나타나던 굵은 선(bezel)을 없애 마치 하나처럼 보이는 모자이크형 디스플레이도 구현할 수 있다.
 
박장웅교수_a.jpg▲ 유니스트 박장웅 교수. 사진 뉴시스. ⓒ창업일보.
 
이번 공정의 핵심은 디스플레이를 접는 부분, 즉 접합부 부분의 신축성을 확보한 것. 접합부는 유연한 소재인폴 리디메틸실록산(PDMS)를 이용하고, 뒤로 접히는 부분은 기계적 변형을 견디기 위해 신축성 전극 물질을 사용했다. 접합부 외에는 일반적인 소자구조를 사용해 기존의 높은 전기적 성능을 확보했다.
 
김주영교수_a.jpg▲ 유니스트 김주영 교수. 사진 뉴시스. ⓒ창업일보.
 
기존 디스플레이의 빈약한 신축성을 이번 접합부 기술 개발로 보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모자이크형 디스플레이는 테두리를 뒤로 접어도 원래의 전기적 성능을 그대로 유지했다.
 
공동 제1저자인 박지훈 UNIST 신소재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의 테두리를 뒤로 접으면 공간이 절약될 뿐 아니라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큰 화면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장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전자소자를 '접는 디스플레이'분야에 적용한 사례"라며 "접을 수 있는 전자소자의 성능이 향상된 만큼 다양한 웨어러블 소자에도 접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최근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현재 해외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연구 결과는 나노 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 스케일(Nano Scale)'에 오는 14일자로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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