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노대웅 기자] BNK투자증권은 18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9.7% 내린 13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9% 하락한 62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CPU 대기 수요, 서버 고객사들의 투자 효율화로 수요가 둔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디램(DRAM)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NAND)는 같은 기간 2%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분기 메모리 업황은 당초의 예상보다 좋지 않다"며 "소폭의 공급 과잉 속 수요 약세로 돌아섰고 데이터센터 고객은 DRAM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해 구매를 미루며 재고를 소진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PC는 Intel CPU 쇼티지로 부진하다"며 "비수기인 1분기에도 수요가 개선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에 대해 그는 "반도체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을 예상한다"며 "전분기 수준의 OLED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DP)는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소비자가전(CE)은 QLED TV 판매 호조로 6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3.64% 하향 조정했다.

그는 "하향 조정된 실적 추정치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 주가가 이미 2019년의 이익 급감을 반영한 수준인 만큼 급격한 4분기 컨센서스 하향 조정의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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