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7 01:19 (수)
'여자아이'(女兒)...완구산업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올라
'여자아이'(女兒)...완구산업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올라
  • 문이윤 기자
  • 승인 2018.12.14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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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애니메이션 주인공 모방 성향, 완구 넘어 패션·뷰티 소비로 이어져 
코스메틱·완구 콜라보 제품 출시 잇따라
마사지·족욕 등 뷰티체험형 오프라인 공간도 오픈
슈슈코스메틱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오픈한 어린이 전용 뷰티 놀이터 플래그십 '슈슈앤쎄시'. 사진=슈슈코스메틱 제공
슈슈코스메틱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오픈한 어린이 전용 뷰티 놀이터 플래그십 '슈슈앤쎄시'. 사진=슈슈코스메틱 제공

[창업일보 = 문이윤 기자]  '여자아이'(女兒)가 완구사업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부모의 의지에 순응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이들이 엄마들의 생활패턴과 문화를 답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기의 보급과 함께 유투브 등 콘텐츠를 접하며, 이를 답습하려는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관련업체들은 12월 연말과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여아를 겨냥한 패션·뷰티 제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특히 키즈(Kids·아동) 뷰티와 관련된 체험공간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완구에서는 단연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제품이 최고의 마케팅이다. 콘텐츠 전문 기업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최근 여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소파루비'를 테마로 한 여아용 뷰티 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가 선보인 제품은 선보인 가면 마스크 5종과 스티커 겔 패치 5종, 핑크 헤어밴드로 구성됐다. 가면 마스크는 애니메이션 소피루비의 주요 캐릭터의 얼굴 모양을 본 땄다. 피부관리와 함께 역할 놀이를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애니메이션 속 주요 아이템 모양으로 만들어진 '스티커 겔 패치'는 얼굴·팔 등에 부착할 수 있는 피부 액세서리로 사용할 수 있다. 

초이락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동경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과 함께 실제 피부에 좋은 알로에베라잎추출물을 함유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완구와 코스메틱을 결합한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소피루비가 올해 발매한 '메이크업 보석 시리즈' 중 변신 요술봉, 루비 목걸이, 노래방 마이크는 완구·화장품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됐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출시된 '스티커 체인지 폰+핸드백'은 핸드폰 본체와 핸드백 케이스가 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핸드백을 열면 거울이 달린 화장대로 사용할 수 있다. '메이크업 보석'을 스티커 체인지폰에 끼우면 애니메이션 OST를 뮤직비디오로도 시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목구비를 체크하는 '얼굴 인식 카메라', '특수 분장 스티커' 등도 있다. 

완구 전문기업 손오공이 12월 론칭한 일본계 완구 파체리에(Pacherie)는 장난감과 패션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파체리에는 여아를 겨냥해 '나만의 가방을 만들어 외출하자'는 콘셉트의 DIY(Do It Yourself·직접제작) 제품이다. 네모난 파츠를 핀으로 연결하면 핸드백·파우치로 사용할 수 있어 아동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로고가 부착된 엠블럼과 데코용 부가품은 가방을 꾸미는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직접 만드는 제품의 특성 상 구성을 달리하면 토트백·숄더백 등의 형태로 가방을 만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창의성을 인정받아 '일본 장난감 대상 2018' 에서 여아완구 부문 우수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여아를 주 고객층으로 하는 오프라인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1위 어린이 화장품 기업 슈슈코스메틱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어린이 전용 뷰티 놀이터 플래그십 1호점을 열었다. 플래그십 매장은 회사가 기존 운영하던 '키즈스파 슈슈앤쎄씨'를 체험형 뷰티 놀이터로 발전 시킨 형태다. 매장에서는 손마사지·마스크팩 등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키즈스파'를 비롯해 네일샵, 파자마 파티공간, 키즈 크레에이터 룸 등이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투브 영상 '캐리와 친구들'의 제작사 캐리소프트는 서울 여의도 IFC몰에 561㎡(170평) 규모의 캐리키즈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는 영상의 콘텐츠·주인공을 활용해 체험과 놀이를 병행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아이들은 족욕 및 마사지 등을 즐기는 뷰티 룸, 거품놀이를 하는 버블 룸, 요리법을 배우는 쿠킹 클래스, 댄스 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캐리TV의 제작 현장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최근 여아들은 유튜브 등 각종 콘텐츠를 접하며 4~7세부터 패션·뷰티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체험형 완구 및 서비스가 빠르게 생기는 것을 고려할 때 관련 산업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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