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취임 1년 업무 성적표는 50점을 갓 넘겼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 출입기자단이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인 1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분석한 중기부와 홍 장관의 정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장관 취임 이후 중소기업 관련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53점을 받았다.

이 같은 만족도 질문에 대해서는 141명 중 112명이 응답했으며 29명이 무응답했다.

'중기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의 위상이 이전보다 나아졌느냐'는 질문에는 35%('다소 악화' 18%+'매우 악화' 17%)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반면 21%('약간 개선' 16%+'매우 개선' 5%)가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또 홍 장관 취임 이후 추진된 정책들이 중소기업의 경제활동에 기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여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5.5%('거의 미기여' 34%+'전혀 미기여' 11.5%)를 차지해 기여했다(19.8%·'다소 기여' 16.3%+'매우 기여' 3.5%)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중기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 발전 및 육성에 기여했다고 응답한 경우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예산 확대'(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중심 경제정책 추진'(10.3%), '중소기업계와 소통 원활'(10%), '중소기업 생산력 및 경쟁력 증대 기대'(3%) 등으로 응답했다.

반면에 중소기업 발전 및 육성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들의 경우 그 이유에 대해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현안 대응 미흡'(3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소기업을 위한 권익대변 부족'(13%), '추진정책들이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보기 곤란'(12%), '중소기업계와 소통 부족'(9%) 등 순이다.

특히 '지난 1년간 중기부 또는 홍 장관이 가장 잘한 일'을 묻는 질문에는 34%가 '잘 한 일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자리안정자금 등 정책 홍보'(18%), '중소기업과 소통'(16%), '중소기업 애로 청취 및 대변'·'정부정책과 중소기업의 가교역할'(각각 11%) 등으로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에 대해 '경기침체'(26%), '최저임금 인상'(25%)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근로시간 단축'(15%), '인력난'(9%)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중기부와 홍 장관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보완책 마련 ▲업종별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 조정 ▲중소기업 적합업종 확대 ▲규제 완화 ▲중소기업 판로지원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CEO혁신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50여명의 참석자 가운데 141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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