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채상준 기자] 첫 시집 ‘개똥철학’을 출간한 박희찬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짝사랑’을 펴냈다. 첫 번째 시집이 세상에 나온 지 8년 만이다. 그동안 삶의 무게에 무기력한 나날을 보냈지만, 간혹 찾아온 사랑이란 기쁨을 맛보았기에 창작의 원동력이 되어준 ‘짝사랑’을 주제로 이 시집을 펴냈다고 한다. 

짝사랑 표지
짝사랑 표지

흔히 짝사랑은 슬프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양쪽이 서로를 바라봐야 하는 것인데, 짝사랑은 혼자서만 상대방을 바라보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그가 자기를 쳐다보는지도 관심이 없다. 아니, 알더라도 모르는 체한다. 그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짝사랑의 모습이다. 

하지만 시인은 그 짝사랑에서도 기쁨을 맛보았다. 삶이 무기력할 때, 짝사랑의 대상을 생각하면 괜히 웃음이 지어지고 시도 써졌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짝사랑은 무조건 슬픈 것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짝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같은 제목의 시가 십여 개씩, 쭉 이어 나온다. 짝사랑이라는 서사가 한 편의 시로만 끝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시집을 통해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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