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위로금에 연령에 따라 1000~4000만원 추가 지급
올해 수주 달성률 60% 수준으로 일감 부족 이어져

삼성중공업이 7년연속 생상직 지원에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삼성중공업이 7년연속 생상직 지원에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창업일보 = 노대웅 기자] 삼성중공업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감부족으로 4분기 연속 적자를 낸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근속 7년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기존 희망퇴직 위로금에 연령에 따라 1000만~4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1959~1960년생 1000만원, 1961~1963년생 2000만원, 1964~1978년생 40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6년 약 1조4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만들어 채권단에 제출했다. 이 중에는 전체 인력 1만4000여명의 30~40%(4200~5600여 명)를 올 연말까지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3분기 말 기준 직원수는 1만324명으로 지금까지 3700여명을 줄였다. 계획대로면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500~1900명을 내보내야 한다.

삼성중공업은 저조한 수주 실적이 이어져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82억달러로 현재까지 49억달러(59.8%)를 수주했다. 국내 조선 3사 중 꼴찌로 유일하게 수주 달성률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업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올해 수주 실적이 목표액 60% 수준으로 이대로면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며 "중장기적으로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인력 효율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전망을 매출 5조1000억원, 영업손실 2400억원에서 매출 5조5000억원, 영업손실 4200억원으로 변경했다. 강재가격 인상 등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악화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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