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2배 늘어…거래수수료 수입은 증가할듯

21일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량. 위 그래프는 가격, 아래 그래프는 거래량이다. 가격 폭락시 거래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업비트
21일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량. 위 그래프는 가격, 아래 그래프는 거래량이다. 가격 폭락시 거래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업비트

[창업일보 = 노대웅 기자] 가상통화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매도 주문이 급증했다. 반면 가상통화 거래사이트는 되려 '반짝 호재'를 맞이하고 있다. 매도량 증가로 거래수수료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시장이 침체될 경우 매출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5시40분 현재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78억달러(8조8000억원)다. 40억달러(4조5000억원) 수준에서 등락하던 거래량은 15일 폭락 때 73억달러(8조2500억원), 20일 하락시 69억달러(7조8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가격 하락시마다 평상시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거래량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날 업비트에 따르면 15일 첫 폭락 이후 하루 거래량은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올랐다. 정확한 과거 데이터 수치는 공개돼 있지 않다. 현재 거래량은 730억원 수준이다.

거래사이트들은 거래액의 0.05%~0.25%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거래량이 늘 경우 수입도 늘어나는 구조다. 몇 차례에 걸친 하락으로 일시적인 호재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상통화 거래사이트는 이번 폭락으로 시장이 침체되면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걱정한다.

실제로 올해 초 가상통화가 폭락할 당시에도 단기적으로는 거래량이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하향안정화되면서 전반적인 거래량도 1/2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 거래사이트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계속 가격이 안 좋으면 거래량이 줄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상통화를 직접 보유하고 있을 경우 가격 하락분만큼 자본금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 최대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인 빗썸은 전년 말 기준 유동자산 중 가상통화를 4159억원 보유했다. 최근 가상통화는 720만원 대에서 530만원 수준으로 약 30% 줄었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