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보물을 찾듯 작은 관찰과 발견에서 시작한 창업 이야기
7개 팀의 창업 아이템이 사진, 설치미술 등의 형태로 전시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가 창업 교육 수료생의 기획 작품을 전시하는 <7가지 시선>展을 오는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는 청년의 취·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한은행이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자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진행되는 <7가지 시선>展은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 창업 교육 ‘디지털라이프스쿨’ 수료생 7팀이 참여했다. 거창한 아이디어가 아닌 일상 속 작은 관찰과 깨달음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전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사진, 회화, 일러스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하며 신선한 시도를 선보인다.

먼저 일상의 소중함을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킨 창업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본다는 의미의 위치기반 공간 큐레이션 모바일 앱 서비스를 준비중인 ‘VUJADE(뷰자데)’의 이민재는 솔방울, 과자 봉지 등 어디선가 익숙하게 보았던 소품을 콜라주 형태로 붙인 작품을 통해 그 물건과 장소에 얽힌 기억을 상기시킨다.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 인큐베이션센터 입주팀으로 ‘ADORABLE PLACE(어도러블 플레이스)’를 운영하는 김예준은 매일 볼 수 있는 해질녘 노을의 색 중 찰나의 보랏빛을 아름답게 촬영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 둘은 성수동 일대의 일상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 콜라보 전시도 준비했다.

수제화로 유명한 성수동의 작은 구두가게, 요즘 젊은이들에게 힙한 장소로 떠오르는 성수동 골목의 레스토랑과 빵집, 그리고 성수동 주민이 실제 거주하는 집 담벼락 등의 사진들이 제목 대신 장소의 주소와 함께 전시되는데, 이를 본 관객이 작품에 기재된 주소를 검색하여 사진 속 공간을 직접 찾아가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 속 문제를 한번 더 깊게 고민한 결과 창업 아이템을 발견한 이들의 이색적인 작품도 전시된다. 신선한 자연재료로 조리한 반려동물 식품을 만드는 ‘㈜개화’는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와 반려동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미지 컷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평소 반려동물이 먹는 가공 건사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한다. 또한 신미나는 먹고 싶은 음료, 필요한 비상약 등 생필품조차 점자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들의 현실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이 밖에도 멸종위기동물에 대한 메시지를 귀여운 일러스트를 통해 전하는 ‘미크’,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마이디어’, 소소한 일상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수공예 제품을 만드는 강혜림의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에 참여하는 ‘㈜개화’의 대표 전승욱은 “창업 교육을 받았던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에서 나의 아이디어가 실현된 창업 아이템과 이를 이미지화 한 작품을 전시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고객을 만나게 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화가 전시에서 소개하는 반려동물 식품은 11월초에 시장에 출시되어 일반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 중 3개 팀(김예준, ㈜개화, 미크)은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실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다른 4개 팀(강혜림, 마이디어, 신미나, 이민재)은 창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중이다.

전시 관계자는 “<7가지 시선>展은 다른 전시와는 달리 청년들의 창업 아이템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인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관객들은 전시장 안에서 작품 속 청년들의 사회를 바라보는 순수함과 새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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