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젝스키스, 20년만에 콘서트 대결
HOT·젝스키스, 20년만에 콘서트 대결
  • 은총명 기자
  • 승인 2018.10.13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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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장외에서 응원대결
젝스키스, 그룹. 사진 = YG 제공
젝스키스, 그룹. 사진 = YG 제공

HOT와 젝스키스가 20만에 나란히 13~14일 주말 콘서트를 연다. 

20년 만에 운명처럼 두 팬덤의 장외 응원대결도 다시 벌어진다.

HOT와 젝스키스는 최근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 '신화', 최근 JTBC 예능 '같이 걸을까'로 컴백 활동을 예고한 'god'와 함께 1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특히 2세대 '동방신기'와 '빅뱅', 3세대 '엑소'와 '방탄소년단'이 세계로 진출하는데 주춧돌을 둔 것으로 평가 받는다. 각 팬들은 장외 응원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1998년 12월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앞 분위기는 비장했다. '제13회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 골든디스크' 시상식 공개방송 입장을 앞두고 흰 물결과 노란 물결이 맞붙었다. 

당시 절정의 인기로 라이벌 구도를 이룬 그룹 'H.O.T' 팬클럽 '클럽HOT'와 '젝스키스' 팬클럽 'D.S.F'(현 옐로키스·젝스키스)가 격돌했다. HOT과 젝스키스의 상징색이 각각 흰색과 노란색이었다. 

각각 에쵸티, 젝키라는 애칭으로 불린 두 팀의 팬들은 실제 물리적인 충돌을 빚었고, 이 일은 당시 '9시 뉴스'에도 등장했다. 2012년 방송 당시 90년대 말 대중문화를 다루며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주요 소재로 다루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7'은 원래 내리지 않던 폭우까지 등장시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이돌 그룹 원조로 통하는 HOT는 13, 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난다. HOT는 문희준(40), 장우혁(40), 토니안(40), 강타(39), 이재원(38) 5명이 멤버다. 

1996년 '전사의 후예'로 데뷔한 이후 '캔디' '행복' '위 아 더 퓨처' 등의 히트곡을 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십대들의 승리'(High-five Of Teenagers)를 뜻하는 팀 이름처럼 90년대 후반 10대들의 목소리들의 대변자였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한류의 문을 연 그룹으로 통한다. 
 

HOT. 사진 = MBC 제공
HOT. 사진 = MBC 제공

이들이 정식으로 팬들 앞에 서는 것은 해체 전인 2001년 2월2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HOT는 그해 5월 해체했다. 

이들이 정식으로 팬들 앞에 서는 것은 해체 전인 2001년 2월2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이후 처음이다. HOT는 그해 5월 해체했다. 이로 인해 이번 공연은 예매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예매 오픈 즉시 8만석이 단숨에 매진됐다. 

1990년대 후반 HOT와 쌍벽을 이룬 젝스키스도 같은 날인 13, 1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젝스키스 2018 콘서트-지금·여기·다시'를 펼친다. 

1997년 데뷔한 젝스키스는 은지원(40), 강성훈(38), 이재진(38), 김재덕(38)으로 구성됐다. HOT보다 한해 늦게 데뷔했는데, 한해 더 앞선 2000년 해체했다. 본래 6인 그룹이지만 2016년 재결성 당시 고지용(38)이 합류를 하지 않음에 따라 5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젝스키스는 HOT를 잇는 후발주자 그룹 성격이 강했다. 이에 따라 HOT 멤버보다 한명 더 많은 인원수로 차별화하는 동시에 당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인 HOT보다 다소 '뽕끼'가 가미된 멜로디로 대중성을 꾀했다. 

정식 회원 약 3만명을 비롯 팬클럽 회원만 10만명에 달하는 '10만 대군' HOT 팬들에 비해 회원 수는 적었으나, 2인자라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연대 의식이 강렬했다. 

이번 두 팀의 콘서트가 관심을 끄는 건 이틀 공연 날짜가 겹칠 뿐만 아니라 HOT 콘서트장인 올림픽주경기장과 젝스키스 콘서트장인 체조경기장이 지척이라, 장외 팬들의 응원대결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HOT 관객 인원은 총 8만명, 젝스키스 관객 인원은 약 2만명으로 양적으로 열기를 비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오빠'들에 대한 개개인의 뜨거움은 계량할 수 없다. 국립극장에서 맞붙었던 10대의 객기 대신, 소박하지만 노련해진 응원, 여전히 애틋한 마음을 톺아볼 수 있는 계기다. 

두 팀이 다시 뭉치게 된 배경에는 MBC TV '무한도전'의 과거 인기가수 소환 코너 '토토가' 덕이 크다. 젝스키스는 2016년 '토토가' 시즌 2로 다시 콘서트를 연 데 이어 재결성까지 이르렀다. 원래 소속사인 DSP미디어 대신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에 새로 둥지도 틀었다. 올해 '토토가3'을 통해 극적으로 뭉치게 된 HOT는 정식으로 재결성한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선다는 큰 이슈가 있다.  

근데 양 팀이 처한 상황은 좀 다르다. 17년 만에 멤버들이 뭉친다는 이유로 HOT 콘서트에 대한 관심은 예매 전부터 폭발적이었다. 예매 오픈 즉시 8만석이 단숨에 매진됐고, 온라인에서는 수십만원짜리 암표가 바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만큼 공연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반면 젝스키스는 메인 보컬 강성훈이 온갖 구설로 이번 콘서트에는 빠져 다시 김이 샌 모양새다. 매번 매진을 기록하는 공연인데 콘서트 전날까지 일부 좌석이 남아 있었다. 팀의 노래를 절반 이상 소화하는 그의 부재를 나머지 네 멤버가 어떻게 소화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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