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전선언, 비핵화조치와 바꿀수 있는 흥정물 아니다"
北 "종전선언, 비핵화조치와 바꿀수 있는 흥정물 아니다"
  • 이지형 기자
  • 승인 2018.10.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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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방송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방송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AP뉴시스

북한이 2일 종전선언은 비핵화 조치와 바꿀 수 있는 흥정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이른바 조선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종전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궤변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종전은 정전협정에 따라 반세기 전에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로서 미국도 공약한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과 조선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선차적인 공정"이라며 "조미쌍방뿐 아니라 조선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종전선언 문제는 10여년 전 부시 2세 행정부 시기 미국이 먼저 제기한 바 있으며, 2007년 10월4일 채택된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과 지난 4월27일 채택된 '조선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에 명기되어 있는 것"이라며 "우리보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당사자들이 더 열의를 보인 문제"라고 부연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면서 "6·12 조미공동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계수립을 지향해 나가는 때에 조미사이의 교전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아울러 "영변핵시설은 우리 핵계획의 심장부와도 같은 핵심시설이다. 그렇지만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조미수뇌회담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려는 입장으로부터 미국이 상응한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를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는 것을 천명했다"며 "반면 미국은 구태의연하게 대조선 제재 압박 강화를 염불처럼 외우면서 제재로 그 누구를 굴북시켜보려 하고 있다.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문제 발생의 역사적 근원과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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