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유엔연설 "나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말하자"
방탄소년단(BTS), 유엔연설 "나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말하자"
  • 박영은 기자
  • 승인 2018.09.26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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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유엔 연설. 사진=유니세프 제공.
방탄소년단(BTS) 유엔 연설. 사진=유니세프 제공.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에서 연설하며 위상을 더욱 높였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연사로 참석했다.

멤버 전원이 연단에 올랐다. 리더 RM(24)이 대표로 연설했다.

약 7분간 영어로 한 연설에서 RM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자 방탄소년단 리더로서 개인적 경험을 담아 젊은 세대를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RM은 "열 살쯤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나를 보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틀에 끼워 맞추며 내 목소리를 잃어갔다"며 "음악이라는 안식처가 있었지만, 방탄소년단이 된 뒤에도 많은 사람은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고 했다. 때로는 포기하고도 싶었다"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는 "앨범 수백만 장이 팔리고,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가 됐으나 나는 여전히 스물네 살 평범한 청년이다. 곁에 있는 멤버들과 팬의 사랑과 성원이 있기에 이런 성공이 가능했다”면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 앨범을 발매하고, (러브 마이셀프)캠페인을 시작한 뒤, 전 세계 팬으로부터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데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RM은 "전 세계 젊은 세대여,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자! '나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자(Speak yourself)"면서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나는 방탄소년단의 RM, 김남준이다. 한국의 아이돌이자 아티스트다. 다른 사람처럼 실수도 하고 흠도 많지만, 이제 나 자신을 온 힘을 다해 끌어안고 조금씩 사랑해보려 한다"고 천명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유엔 유스 2030 전략(UN Youth 2030 Strategy)'의 한 축이다. 10~24세 청소년과 청년에 대한 투자와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올해 제73차 유엔정기총회에서 유엔과 유니세프가 공동으로 제안하는 이 자리에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를 비롯해 김용 세계은행 총재,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행사 참석 전 방탄소년단과 만나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축하하고, 멤버들을 격려했다. 

방탄소년단은 유니세프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세프의 아동과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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