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라이프스타일 제안으로 신시장 창출…밀레니얼 세대 연구 강화
인공지능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협업 "여러 가능성 열려 있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장 김현석 대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장 김현석 대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는 30일 "향후 다가올 시대를 이끌어 나갈 밀레니얼 세대(1981~2000년 사이 출생자)의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 개막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가전혁신 방향을 공유했다.

그는 "전자시장이 포화됐다고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반면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제품의 70%가 밀레니얼이 차지한다.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전제품은 첨단 기술뿐 아니라 급변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예측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또 다른 기회, 미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생활가전부문에 '라이프스타일 랩'을신설하기도 했다.이 조직은 소비심리학, 컴퓨터 공학, 기계공학,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많은 디바이스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생활가전이 크고 강하고 많은 것이 좋게 여겨졌지만 밀레니얼은 편리하고 내가 쓸 수 있고 나만이 가질 수 잇는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것이나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것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보충했다.

또 밀레니얼 세대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휴대폰·태블릿·TV 등 각종 스크린을 통해 모든 것을 창조하고 공유하는데 익숙하다는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각 공간과 상황에 맞는 스크린으로 담아 내는 제품,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화질·컨텐츠 등사용자 경험 전반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AI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인공지능 플랫폼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빅스비 외에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대표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보이스 인텔리전스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 우리는 연간 5억개의 디바이스를 팔지만 그들(구글)은 디바이스가 없다. 주요 사업이 다르다"며 "다 각자 자기 영역에서 잘한다. 그런 측면에서 협업모델이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빅스비를 불러서 구글이 가진 서비스로 갈 수도 있다. 그러면 구글은 포면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데이터는 확보하게 된다"며 "협력 모델은 여러 차원이 있을 수 있고 삼성 디바이스로 구글 쓸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도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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