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내 몸이 커진다면?’ 혹은 ‘아주 작아진다면?’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동화 속 엄지공주를 비롯하여 비슷한 소재의 여러 작품들이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가 아닌가. 

만약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개라면 어떨까. 아주 작아서 손가락만 한 개가 있다면, 그런데 게다가 성격은 아주 괴팍하다. 자신의 바람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해 주길 바라는 귀엽지만 얄미운 개라면 어떨까. 

사실 알고 보면 엄지는 떼를 쓰고 심술을 부리면서도 늘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도 같다. 미소는 그런 엄지의 투정도 받아주면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 엄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엄마를 떠나 살 수 없듯이 엄지도 미소의 보호 없이는 살지 못한다. 

좋은땅출판사가 출간한 눈 밑의 개
좋은땅출판사가 출간한 눈 밑의 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출했던 엄지는 세상 속 어려움과 부딪히며 점차 성장해 간다. 물론 그에 따라 작았던 몸도 커지게 되고 마침내 미소의 곁으로 돌아와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독자는 철없던 엄지의 성장기를 통해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마지막 장을 덮으며 누군가의 따뜻한 사랑을 떠올리지 않을까. 

‘눈 밑의 개’는 오프라인 서점 및 온라인 구매 사이트를 통해 주문·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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