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1일 코스피 입성…공모주 청약 흥행실패로 외연확장계획도 수정 불가피해
에어부산, 올해 연말 IPO 추진 밸류에이션 보수적으로 접근할 듯…이스타도 비슷할 듯

티웨이항공의 IPO 흥행실패로 후발주자인 에어부산과 이스타에 비상이 걸렸다.
티웨이항공의 IPO 흥행실패로 후발주자인 에어부산과 이스타에 비상이 걸렸다.

티웨이항공의 기업공개(IPO) 흥행실패에 후발주자인 에어부산와 이스타에 비상이 걸렸다.

티웨이항공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상승세를 근거로 티웨이항공의 공모주 청약 흥행을 예측했지만 최종 공모가는 밴드(1만4600원~1만6700원)보다 낮은 1만2000원을 기록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연말과 내년에 IPO를 진행하려고 계획중인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티웨이항공의 공모주 청약 흥행 실패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이들 업체는 상장후 조달된 자금으로 외연확장을 추진하려고 했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기존 계획 자체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LCC 업계 3위 자리는 에어부산이 지켜왔지만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매출 5840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하며 순위를 역전시켰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에어부산의 실적을 앞지르며 지난해 분위기를 이어갔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38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3%를 달성했다.

국내 LCC 업계 3위로 실적도 견실하게 나오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티에이항공의 IPO 흥행 성공을 조심스럽게 점쳤지만 결과는 정 반대로 나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7~8일 기관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1만2000원의 공모가를 받았고 23~24일에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도 1.15대 1을 기록했다. 

공모 참패 이후 티웨이항공이 IPO 추진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티웨이항공은 코스피 입성 약속을 지키는 쪽으로 결단을 내렸다.

다만 상장후 조달된 자금으로 신규 항공기 도입 추진 및 항공훈련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은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후발주자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에게도 빨간불이 켜졌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산시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상장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에어부산은 연내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활용해 기단을 늘리고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IPO를 2019년도 7월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TFT팀을 구성해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계획대로 IPO 추진을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장을 통한 자금 마련 수준에 대한 기대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과 이스타는 상장주관사와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작업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티웨이항공의 경우를 고려해 밸류에이션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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