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허브에서 사용 중인 펌웨어 내부에서 해킹 취약점이 발견됐다.

글로벌 보안업체인 '시스코 탈로스'는 삼성과 협력해 관련 이슈들을 해결했으며, 취약점에 노출된 고객들에게 삼성 펌웨어 업데이트가 제공되도록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는 스마트 플러그, LED 조명, 온도조절장치 및 카메라 등 일반적으로 스마트홈에 탑재되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고 감시하는 스마트 허브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이러한 기기들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지원하는 중앙 컨트롤러로 작동한다. 

스마트싱스 허브에 사용되는 펌웨어는 리눅스(Linux) 기반으로 설계돼 이더넷·지그비(Zigbee)·지웨이브(Z-Wave)·블루투스 등 서로 다른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 IoT 기기들과 상호 통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스코 탈로스가 발견한 취약점에 따르면 공격자는 관련 취약점에 감염된 기기들에 OS 명령 및 임의적인 코드를 실행할 수 있었다. 

 시스코 탈로스는 "이러한 기기들이 대개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만큼 해당 정보들에 접근하고 스마트홈 내의 기기들을 감시, 제어해 승인되지 않은 행동들에 활용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싱스 허브를 통해 제어되는 스마트 잠금 장치를 해제, 스마트 홈에 물리적으로 접근▲스마트 홈 내에 배치된 카메라를 사용한 거주자 원격 모니터링▲가정용 경보 시스템에 의해 사용되는 동작 감지기 비활성화▲스마트 플러그를 조종, 연결 가능한 다른 제품들을 활성 또는 비활성화▲사용 권한이 없는 공격자가 온도 조절 장치 제어▲스마트 홈 내에 구축된 스마트 플러그에 연결된 기기, 가전제품에 물리적 손상 초래 등이다. 

시스코 탈로스는 "허브 장치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구축 가능한 만큼, 위 시나리오가 모든 상황을 대변할 수는 없다"면서 "취약점에 노출된 스마트싱스 허브를 최신 버전의 펌웨어로 업데이트해 위와 같은 취약점들이 해결됐는지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브 장치는 다양한 환경에서 구축 가능하기 때문에 허브 장치에 대한 공격이 성공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삼성은 허브 장치에 자동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있어 대부분의 경우 수동 조작이 필요하지 않지만, 업데이트된 버전이 실제로 장치에 적용돼 더 이상 취약점에 노출돼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삼성은 이번에 발견된 이슈들을 해결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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