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강남구 패스트파이브에서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2018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발표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1조 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패스트파이브에서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2018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발표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1조6000여억원으로 전년비 61%가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서 바이오·의료분야의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강남구 패스트파이브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와 공동으로 발표한 '2018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을 통해 지난 상반기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1조6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6억원에 비해 61.2% 증가했다.

업종별로 상반기 투자액이 많은 분야는 바이오·의료분야(4139억원)로 169.3% 증가했으며 정보통신기술(ICT)분야도 69.6% 증가했다. 각각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가 증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 3년에서 7년 이내 기업 투자액은 5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2917억원보다 98.9% 증가했다. 창업기업의 성장 촉진과 데스밸리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기부의 분석이다. 

2013∼2017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2649개사는 투자 직전년도 대비 지난해 말 기준 약 2만8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지난해 투자기업 529개사가 지난 한 해 동안 3191명을 신규로 고용해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이 21.8%를 기록했다. 

또 올해 말까지 신규 투자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투자기업이 연말까지 약 53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중기부는 예상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투자 회수 측면에서는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이 기업공개, 주식매각 등을 통해 회수한 금액은 1조2517억원(투자원금 58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539억원(투자원금 3384억원)보다 126% 증가해 회수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엔젤투자 세제 지원확대 등으로 인해 지난해 엔젤투자액은 2814억원으로 지난해 투자액 2476억원에 비해 13.7% 증가했다. 투자연도부터 3년간 소득공제 신청이 가능해 2020년까지 집계할 경우 지난해 최종 투자액은 4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 설립현황을 보면 신규 창업투자회사 수는 10개사로 전년 동기 2개사에 비해 크게 증가해 지난달 말 기준 126개사가 운영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상반기에 45개사가 등록돼 2016년 11월 제도가 도입된 이후 19개월 만에 100개사를 넘어섰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신규투자 2.4조원을 넘어 3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민간 중심으로 활력 있는 투자시장이 조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벤처생태계가 약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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