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스웨덴·헝가리 등 유럽 스타트업에까지 지분 투자 잇달아
AI, AR, VR,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건강관리, 스마트시티 분야에도 주목

영국에서 열린 케임브리지 AI 센터 개소식에서 김현석 대표이사와 케임브리지 AI 센터의 리더인 앤드류 블레이크(Andrew Blake) 박사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개소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영국에서 열린 케임브리지 AI 센터 개소식에서 김현석 대표이사와 케임브리지 AI 센터의 리더인 앤드류 블레이크(Andrew Blake) 박사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개소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AI' 중심의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가상현실(AR·VR), 블록체인 및 자동차 부품사업 등과 관련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 투자에 속도를 있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방향성은 확연히 드러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들어 삼성벤처투자, 삼성카탈리스트펀드 등을 통해 이스라엘 딥러닝업체 알레그로, AI업체 오디오버스트, 3D 카메라 솔루션 기업 '맨티스 비전, 스웨덴의 AI기반 이미지 및 지도제작 스타트업 맵필러리, 미국 증강현실(AR) 이모지업체 룸.AI, 머신러닝 기업 타머, 헝가리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AI모티브 등 여러 기업에 지분을 투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AI시장에서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관련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수 년 전부터 이어왔다. 지난 2015년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비카리우스, 2016년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 2017년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 스타트업 이노틱스에 이어 국내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인 플런티를 인수했다. 

삼성넥스트는 세계의 스타트업들과 협업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함께, 증강현실과 가상현실(AR, VR),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건강관리, 스마트시티 등을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술로 꼽았다.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글루코(Glooko)는 지속적인 몸 상태 관리가 핵심인 당뇨병 환자들이 신체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 공간에 올려 스스로 추이를 살펴보고, 손쉽게 의사와 데이터를 공유해 진단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언제든 환자와 함께 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함으로써, 당뇨병 진단과 치료 과정을 혁신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통합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산업용에 특화된 아틱(ARTIK) 플랫폼, 자동차용 플랫폼인 하만 이그나이트(HARMAN Ignite)와 각각 연결하며 IoT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스마트싱스 인수에 이어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스테이(Stae), 도시 안에서 이동환경 개선을 위해 운수업체와 정부∙자치단체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스위프틀리(Swiftly) 등 스마트시티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015년 마그네틱 결제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인수해 삼성페이의 성공을 이끌었고,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업체 ‘비브랩스’를 인수해 삼성전자의 자체 AI플랫폼 '빅스비'를 만들었다"면서 "M&A를 통해 필요한 기술을 수혈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실리콘밸리식 경영 스타일'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