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이재웅 대표가 커플앱 '비트윈' 개발사 VCNC를 인수하는 등 스타트업 인수 행보에 나섰다. 지난 11일 자율주행 연구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지 닷새만이다.

이를 두고 다음 창업자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가 스타트업 기업들을 속속 인수하며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쏘카는 16일 "기술·데이터 기반 혁신을 앞당기고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비전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VCNC 인수를 발표했다. 

쏘카는 VCNC 전체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며, 인수 후 VCNC는 창업자 박재욱 대표 체제 그대로 독립 운영된다. 비트윈 서비스 역시 지속된다.
 
VCNC는 커플 사진첩, 동영상, 다이어리 메모, 매신저 기능 등을 제공, 국내외 시장에서 2600만 다운로드를 만들어낸 '비트윈'을 개발한 업체다. 일본·싱가포르·대만·태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비트윈은 하루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누적 920억개 이상의 메시지와 24억장의 이상의 사진을 전달하며 커플들에게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쏘카 이재웅 대표이사는 "VCNC의 데이터·기술 기반 역량은 쏘카의 혁신을 한발 앞당길 것"이라며 "IT업계에서 촉망받는 기업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힘을 더하게 돼 더욱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획기적 성장과 혁신을 이끌기 위해서는 역량있는 기업들과 함께 비전을 만들고 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향후 이같은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CNC 박재욱 대표이사는 "모빌리티 시장은 스마트폰 이후 가장 드라마틱한 혁신이 이루어질 곳"이라며 "향후 VCNC의 가치를 이곳에서 전달하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비트윈을 통해 커플 앱으로 '의미 있는 관계성 증진'이라는 가치를 전달했다면 향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이용자 삶 전반에서 이러한 가치를 실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웅 쏘카 대표는 17일 서울 성수동 쏘카 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투자계획과 경영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쏘카 관계자는 "이재웅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쏘카 경영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라며 "향후 투자계획 발표 등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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