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협력사 쥐어짜기' 비판에...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의지 '재확인'

삼성전자가 이달 중 130여개 반도체 협력사에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 등 총 200억원 규모의 격려금을 지급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생산성 격려금은 생산과 품질에 대한 협력사의 혁신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2010년 도입됐다. 2013년부터 지급된 안전 인센티브는 환경안전과 인프라 분야 협력사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만들어 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총 201억7000만원을 협력사에 격려금으로 지급한 바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을 취지로 2010년부터 반도체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인센티브는 통상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나눠 지급되는데, 하반기 지급액이 더 많다. 이에 올해 인센티브는 지난해 지급액인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와 별도로 15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금도 조성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 상생펀드 지원 금액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상생펀드 지원액은 8228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치권에서 '협력사 쥐어짜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협력업체들을 쥐어짜고 쥐어짠 것이 오늘의 글로벌 1위 기업 삼성을 만든 것"이라며 "삼성이 지난해 60조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 중 20조원만 풀어도 200만명에게 1000만원을 더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 삼성전자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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