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촬영,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 단순 사진이라면 초음파 검사는 동영상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막 생명으로 잉태한 자궁 속의 아이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예비 부모의 행복은 초음파 검사가 안겨준 선물이다

간, 담낭, 신장, 췌장, 유방, 자궁과 난소, 방광 등 다양한 부위의 검사도 실시간 동영상으로 살펴보며 할 수 있다. 검사는 초음파를 생성하는 탐촉자를 검사 부위에 밀착시켜 초음파를 보낸 다음 되돌아오는 초음파를 실시간 영상화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따라서 인체에 해롭지도 않고,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도 않는다.

초음파 검사를 최초로 시행한 사람은 조지 루드윅 박사. 메릴랜드주 베데사에 위치한 네이벌 의학연구소에서 일하던 루드윅은 1940년대 후반 초기 초음파 검사 실험을 실시했다. 루드윅의 실험대상은 사람이 아니었고 개였다. 루드윅은 개에게 이식된 인간 담석을 초음파를 사용하여 성공적으로 검출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러스트 김민재
일러스트 김민재

허츠가 에들러의 합작 사람을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를 가장 먼저 실시한 사람은 스웨덴 심장학자 잉게   에들러였다. 에들러는 심장 검사에 적당한 방법이 없어 여러 가지 가상을 전제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땅한 방법을 찾아내지 못해 심장학자로서 좌절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특히, 심장 수술을 하려면 심장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파악하는 것이 필수인데 그 방법을 찾을 수 없으니 수술은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이때 에들러가 생각해낸 것은 레이더였다. 레이더를 심장 진단 및 검사에 사용해 보겠다는 것이었다. 에들러는 런드대학교의 핵 물리학자인 칼 허츠에게 자문을 구했다. 레이더를 사용하면 심장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겠느냐는 에들러의 질문에 허츠의 대답은 한마디로 노(NO)였다. 이때 허츠가 에들러에게 알려준 것은 초음파의 성능이었다. 초음파만이 심장을 들여다 볼 수 있고, 그것도 움직이는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53년 10월 29일 에들러는 초음파 반사경을 사용하여 심장 박동에 따라 화면에 움직이는 에코를 포착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얼마 후 에들러와 허츠는 이 기법을 사용하여 두뇌의 초음파 프로브도 생성할 수 있었다.

이 무렵 산부인과에 초음파 검사를 도입한 사람은 이안 도날드였다.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산부인과 병원의 의사인 도날드는 산모의 뱃속을 들어다 보고 있었다. 왕연중 한국과학발명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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