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물총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어린이들이 물총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아이들은 왜 놀이를 좋아할까? 대답은 간단하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럼 왜 재미있을까? 끝없이 시도해보고 끝없이 배우기 때문이다.  골목에서 야구를 하는 어린이들은 둘이서도 하고 셋이서도 한다. 즉석에서 규칙을 정하고 고쳐나가면서 놀이를 하는 것이다. 컴퓨터로 노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가면서 정신없이 놀이에 빠져든다. 그리고는 이내 능숙한 솜씨가 된다. 어린이들이 셋이서 야구를 하면서도 아무 불편 없이 능숙하게 하는 까닭은 뭘까? 어떤 상식의 틀을 떠나서 거침이 없는 가운데 나름대로 만든 놀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떤 문제에 접하면 그 문제를 가지고 '놀이'에 빠져든다. 문제가 없을 때는 다른 방법으로 놀면 된다. 그렇게 놀다보면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저절로 떠오를 것이다. 

놀면서 여러 가지 답도 찾아보자. 우리가 배우는 모든 과목의 문제는 대개 해답이 하나뿐이다. 특히 산수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발명은 다르다. 마치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의 앞날처럼 해답이 많다. 어린이들은 수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노력에 따라 다양한 꿈을 이룰 수가 있다. 발명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학교에서 늘 하나의 해답만을 찾고 익히고 기억해두면서 자랐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것이든 한 가지의 해답만을 찾으려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이런 습관 때문에 발명에서도 하나의 아이디어로 하나의 물건을 만들고 나면 더 이상 노력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것은 스스로 파는 함정이다. 아이디어도 하나로 만족하지 말고 수많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가려 뽑고 다시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하나의 발명품이 나온 뒤에도 여러 가지 방식과 형태를 연구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답을 찾기 위해서는  줄기찬 노력이 필요하다. 발명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끈기'다. 발명왕 에디슨이 말한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은 무얼까? 99%의 노력은 곧 끈기를 말한다. 그만큼 노력을 해야 번개 같은 영감이 머리에 떠오른다는 말도 된다. 그러면 그 중요한 끈기를 어떻게 길러야 할까? 우선 발명에 흥미를 느껴야 하고 좋아해야 한다.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데 누가 말린다고 외면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막연히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기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발명의 근본이 되는 지식도 쌓아야 된다. 발명이 과학과목과 연관이 깊다고 해서 과학 공부만 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외국어공부도 해야 하며, 그 밖의 모든 과목도 착실히 해야 한다. 발명에는 아주 종합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소한 것도 관찰해보고 생각해보며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왕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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