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설정액 3조원 돌파 실패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초기 흥행과는 달리 별로 수익률이 기대에 미흡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벤처펀드의 지난 6월29일 기준 설정원본은 2조9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5일 출범한 후 92개 운용사에서 219개의 펀드를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에 코스닥 상장된 중소·중견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중 15%를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해 벤처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이 경우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 우선 배정혜택과 투자금액 중 최대 3000만원까지에 대한 10% 소득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공모주 우선배정과 세제혜택 등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에 출범 11일 만인 지난 4월16일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이로부터 17일이 지난 5월2일에는 2조원도 넘어섰다.

이처럼 출시 한 달만에 2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6월까지 누적 설정액 3조원 돌파가 전망됐지만 자금 유입세가 급격히 둔화돼 3조원 돌파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실제 전월말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4월25일 기준 1조9090억원에서 5월31일 기준 2조7655억원으로 28.78%나  늘었지만 6월29일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6.3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흥행과는 별도로 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12개 코스닥 벤처 공모펀드 가운데 출시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인 것은 에셋원자산운용의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주혼-파생]종류A'(3.93%) 하나 뿐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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