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는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기능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선글라스 하면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를 떠올리며 디자인부터 살핀다. 눈의 건강보다 액세서리 기능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한국공업표준규격에 의하면 선글라스용 렌즈는 강렬한 태양광선에 대한 보건용 또는 안질환 환자용으로 사용하는 유리렌즈로 규정하고 있다.

첫 발명도 공군 조종사들의 보안을 목적으로 발명되었다.

그렇다면 이 선글라스는 누가 언제 발명했는가? 선글라스는 1930년대 말 육군 항공단 중위 존 맥클레디의 부탁을 받은 바슈 롬사에 의해 발명되고, 보급되었다.

존 맥클레디 중위는 수시로 대서양을 논스톱으로 횡단해야 했다. 그때마다 강렬한 태양광선에 눈을 뜰 수가 없었고, 그 후유증은 심한 두통과 구토였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면 정신이 혼미하고 두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

그래픽 김민재
그래픽 김민재

이는 존 맥클레디 중위만 겪는 일이 아니었다. 육군 항공단원들이 한결 같이 겪는 일이었다. 당시에도 조종사들이 쓰는 안경이 있기는 했으나 이것으로 조종사들의 고통을 덜 수는 없었다.

존 맥클레디 중위가 바슈 롬사에 조종사들을 위한 성능 좋은 안경의 발명을 부탁한 것은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바슈 롬사는 존 맥클레디 중위의 부탁을 혼쾌이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이 같은 고통은 조정사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겪고 있었고, 그 만큼 시장도 넓기 때문이었다.

바슈 롬사는 이 새로운 발명에 모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생각보다 어려운 발명이 아니었다. 의외로 쉽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레이밴 녹색렌즈라는 최초의 선글라스는 이렇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다. 이 렌즈는 맥클레디 중위가 부탁한 그 이상의 기능을 가진 획기적인 발명이었다. 이 선글라스의 등장으로 맥클레디 중위 등 항공단원들이 강렬한 태양광선으로부터 받은 고통이 사라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바슈 롬사가 세계적인 선글라스 업체로 떠오르는 것도 시간 문제였다. 여세를 몰아 1936년에는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공략에 나섰다. 역시 성공이었다.

햇빛 차단은 물론 액세서리로도 진가를 발휘한 탓이었다. 1986년에는 뛰어난 다자인과 다양한 색상의 ‘레이 밴 선글라스의 렌즈’까지 선임으로써 명실공이 선글라스의 대명사로 떠오르게 되었다. 왕연중 한국발명과학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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