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대표이사 어진)이 바늘없는 무통주사기 인젝스(INJEX)의 판매를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인젝스는 바늘이 없어 강력한 압축력에 의한 제트기류로 피부의 땀구멍을 통해 순간적으로 약물이 흡수되는 방식으로 주사바늘에 의한 고통이 거의 없는 제품이다.
바늘이 없는 무통주사기 인젝스를 안국약품이 개발하고 판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안국약품은 바늘없는 무통주사기 인젝스(INJEX)의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드디어 바늘이 없는 주사기가 상품화된 것이다.

인젝스는 바늘이 없어 강력한 압축력에 의한 제트기류로 피부의 땀구멍을 통해 순간적으로 약물이 흡수되는 방식으로 주사바늘에 의한 고통이 거의 없다고 제약사는 주장한다.

주사기에 바늘이 없다면 좀처럼 믿으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영국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2008년에  발명되었다. 이 주사기는 미국이 개발한 유압식 주사기와는 다른 원리의 바늘 없는 주사기로 미국 물리학회에서 펴낸 ‘응용물리저널’에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이 주사기의 발명을 주도한 서울대 여재익 교수는 ‘노즐로 나오는 약물 줄기가 주삿바늘보다 가늘어 신경을 건드릴 확률도 낮고 설사 건드려도 약물 줄기의 이동 속도가 초당 100~200m로 워낙 빨라 통증을 느낄 새가 없다.’고 밝혔다.

이 주사기는 용기 중간에 고무 막, 위쪽에는 물, 아래엔 액체 약물이 들어있다. 레이저를 용기 위쪽 물에 쏘면 그 안에서 거품이 생겼다가 터지며 이때 순식간에 압력이 대기압의 1만 배로 급증하면서 고무막을 밀고 그 힘으로 약물이 나오는 방식이다.

발명 당시 이 주사기 연구진은 피부과 병원의 레이저 주사기로 먼저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부과에는 대부분 레이저 치료기가 있어 손가락 두 개 크기의 주사기만 끼우면 되고 보톡스나 피부 관리 물질을 통증 없이 효과적으로 피부에 주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늘 없는 주사기는 우리나라에 앞서 영국과 미국에서도 발명되었다. 1998년 영국의 의료기기 메이커인 웨스턴 메디컬 사는 바늘 없는 주사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바늘 없는 주사기는 미국에서도 발명됐다. 미국의 파머제트에서 만든 주사기는 바늘로 직접 피부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 높은 속도의 물줄기를 이용해 백신이나 약물을 투약하며 투약 시간도 3분의 1초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머제트의 창립자인 챌린더는 10여 년 전 바늘 없는 주사기를 발명한 발명가로부터 관련 특허권을 사들인 후 2005년 파머제트를 세웠다.

챌린더는 30명 정도의 과학자, 엔지니어와 함께 수년간 개발에 몰두해 기존 발명품보다 부드럽게 투약되고 생산 비용도 대폭 낮춘 제품을 내놓게 됐다.  파머제트에서 만든 바늘 없는 주사기는 2009년 초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 뉴저지 주에서 독감예방주사로 사용됐으며, 2010년에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40여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중에는 브라질 보건부와 미국 약국체인인 리틀 클리닉,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공중보건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왕연중. 한국발명과학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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