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유행에 민감하라
변화와 유행에 민감하라
  • 논설실
  • 승인 2018.06.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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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는 크고 화려한 대형기기에서 최근 벤처기업 등으로 인해 작고 편의성이 좋은 것이 인기가  많다. 사진은 관람객이 엡손의 3LCD 프로젝로 구현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엡손 제공.
프로젝터는 크고 화려한 대형기기에서 최근 벤처기업 등이 많이 생기면서 이동성과 편의성이 좋은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관람객이 엡손의 3LCD 프로젝로 구현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엡손 제공.

기업들이 신제품을 내놓을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욕구 변화와 유행 그리고 시기다. 유행에 뒤쳐진 상품은 바로 외면당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기업들은 시장조사와 제품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또 하나가 바로 발명이다. 자칫 발명은 시기와 관계없이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아주 심각한 착각이다. 발명이야말로 유행과 변화에 민감한 분야다. 얼마나 변화에 잘 적응하고 유행에 적합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느냐가 발명을 성공으로 이끄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잣대인 것이다. 특히 한 발짝 앞서 유행을 내다볼 수만 있다면, 성공 행 기차의 탑승권을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다.

프로젝터 시장의 경우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크고 비쌀수록 많이 팔렸다. 대부분 학교나 대강당 그리고 관공서가 주요 구입 층이었기 때문이다. 학교는 넓은 곳에서 많은 학생들을 상대로 교육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크고 밝은 것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었다. 관공서도 마찬가지였다. 한자리에 고정해서 사용하는 것이니 작은 것보다 크고 묵직한 것이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프로젝터 생산업체들은 모두 비싸고 밝고 큰 제품 위주로 물건을 내놓았다. 1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프로젝터 시장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새로운 유행이 생겨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벤처기업의 탄생. 기술력만을 밑천으로 탄생한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기업설명회라는 새로운 문화가 파생됐다. 자본력이 취약한 벤처기업들은 돈 많은 투자자나 대기업을 설득해서 기업자금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때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가능한 멋지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했다. 특히 말만으로 설득하는 것보다 뭔가 확실한 제시해 믿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때 컴퓨터와 연결해서 아무 곳에서나 작은 영화관을 만들 수 있는 프로젝터야말로 안성맞춤인 상품이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인을 중심으로 서서히 프로젝터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했다. 또한 가정에서도 서서히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일반 가정은 프로젝터와 전혀 상관없는 곳이라고 치부됐으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집에 오디오와 함께 영화관 시설을 갖추려는 계층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프로젝터 업계에 엄청난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새로운 시장은 기존의 무겁고 비싼 제품으로는 공략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설명회는 장소가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지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아무 곳에서나 홍보를 해야 했다. 당연히 무거운 제품보다 가볍고 작은 것이 유리했다. 게다가 주머니 시장이 얄팍한 벤처기업에게 1천 만 원이 넘는 제품이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가정용도 마찬가지다. 1천 만 원이 넘는 제품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을 지닌 사람은 그야말로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당연히 가정에 많이 팔기 위해서는 TV처럼 값싼 제품이 필요했다.

작고 싼 제품을 본 소비자들이 큰 제품을 외면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제 서야 심각성을 눈치 챈 업체들이 앞 다퉈 소형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유행을 무시하고는 성공할 수 없다. 유행을 빨리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서 새로운 경향을 계속 감시하고, 부단히 새 소식에 귀 기울이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글 왕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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