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호텔 아이콘 고객들은 비건 햄버거빵에 더해 구다 치즈, 양파, 피클을 곁들인 임파서블 버거를 주문할 수 있다.
홍콩호텔 아이콘 고객들은 비건 햄버거빵에 더해 구다 치즈, 양파, 피클을 곁들인 임파서블 버거를 주문할 수 있다. 사진 임파서블 푸드.

햄버거는 누가 먼저 발명했을까?

헴버거의 발명에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 설은 몽골족의 고유음식이 헝가리 등 동구권에 전해지면서 ‘타타르 스테이크’가 되었다는 것. 이렇게 헝가리 등에 전해진 스테이크는 함부르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독일 상인들에 의해 독일로 전파되었고, 19세기가 끝날 무렵 타타르 스테이크는 함부르크에서 불에 굽는 요리법으로 변화한 것에 연유해 헴버그라고 부르게 되었다. 불에 굽는 방법이 발명인 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두 번째 설은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이들에게 독일에서 온 사람들이 함부르크 스테이크를 선보였다는 것. 이 경우 단순히 함부르그 스테이크를 소개한 것에 불과함으로 발명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세 번째 설은 번즈라고 불리우는 둥근 빵에다가 햄버거 패티를 샌드한 간단한 것. 아주 짧은 설명이지만 세 번째 설이 헴버거 발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세계박람회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람회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식사시간이 되면 박람회장내 구내식당 앞에는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수십 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요리사들은 밀려드는 주문으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바로 이때 한 요리사가 너무 바쁜 나머지 햄버그를 둥근 빵에 끼운 핫 샌드위치를  팔게 된 것이다. 무엇인가 부족한 미완성 요리였다. 그러나 손님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대단했다. 최초 미국식 헴버그의 발명이었던 것이다. 포크나 접시도 필요치 않고, 듬뿍 담은 고기와 맛 좋은 빵을 뜨거울 때 같이 먹을 수 있는 편리함에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요리사의 일손이 적게 드는 간단한 요리여서 기다리지 않아도 쉽게 살 수 있고, 걸으면서도 쉽게 먹을 있는 이 요리는 순식간에 박람회장 내의 최고 인기 메뉴로 떠올랐던 것이다. 그것이 번즈라고 불리우는 둥근 빵에다가 햄버거 패티를 샌드한 간단한 것으로서, 최초 헴버그의 발명이었던 것이다. 이후 1949년 맥도널드 형제가 캘리포니아에 식당을 개업하고 햄버거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상품화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6.25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알려진 뒤 1979년 10월 롯데리아가 국내 최초로 첫선을 보였다. 글 왕연중. 한국발명과학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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