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C. 베이커가 1950년에 발명한 치킨 너겟과 미국의 켄터키지역의 커널 샌더스란 사람이 발명한 닭 튀김이 대표적인 치킨 원조이다.

사진 장스푸드 제공.
사진 장스푸드 제공.

치킨은 각 나라마다 닭을 튀기는 방법이 때문에 어느 것 하나를 우수발명으로 선정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코넬 대학교의 식품학 교수였던 로버트 C. 베이커가 1950년에 발명한 치킨 너겟과 미국의 켄터키지역의 커널 샌더스란 사람이 발명한 닭 튀기는 방법을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

치킨 너겟은 반죽한 뒤 튀기거나 구운 닭고기 요리이다.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는 주로 식물성 기름에 튀겨 요리하지만 오븐에 굽는 것이 건강에 좋은 요리법이다. 베이커의 발명은 치킨 너겟을 어떠한 형태로든 만들 수 있게 했다.

베이커는 연구실에서만 연구만 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먹는 음식을 발명하는 데 더 열중이었다. 닭 너깃이 그의 대표적인 발명품이라 할 수 있다. 닭 너깃은 맥도날드사가 1979년 자신들이 발명한 것처럼 특허등록을 했지만 실제로는 베이커가 1950년대에 쓴 논문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커널 샌더스가 발명한 닭 튀기는 방법은 보통 튀기는 방법  즉, 섭씨 100도가 넘는 기름에서 한 번에 튀겨내는 것이 아닌 90도 정도의 온도에서 은근히 몇 번 튀겨내어 속살까지 부드럽게 익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발명으로 세계적인 미국 패스트푸드 외식업체인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을 설립했다.

커널 샌더스는 1890년 미국 인디애나주 헨리빌의 장로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였던 윌버 데이빗 샌더스가 사망한 후 어머니를 대신하여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40세에는 켄터키주 코빈에 있는 주유소에서 손님들을 대상으로 닭요리와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손님들 사이의 평판이 좋아지자 대형 레스토랑의 요리사로 발탁되었다.

그 후 9년간, 샌더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닭고기 조리법을 발명했다. 또한 당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팬 형식의 튀김기계가 아니라 닭을 신속하게 조리할 수 있는 압력 튀김기계도 발명했다. 1935년 주지사였던 루비 라푼은 샌더스에게 켄터키 커널이라는 호칭을 수여했다.

65세에는 웬디즈 올드 패션드 버거즈의 설립자였던 데이브 토마스의 도움을 받아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을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샌더스와 토마스는 다양한 메뉴를 취급했던 기존의 레스토랑과는 달리 기본 메뉴를 프라이드치킨과 샐러드만으로 한정했다. 메뉴의 단순화는 미국 패스트푸드 산업에 큰 혁신을 일으켰다. 이후 우리나라에도 켄터키 프라이드치킨과 페리카나 등 많은 프랜차이즈식 통닭이 나오기 시작했다.

글 왕연중 한국발명과학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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