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 상반기 동안 길고양이 8200마리를 포획해 중성화사업(TNR)을 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올 상반기 동안 길고양이 8200마리를 포획해 중성화사업(TNR)을 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푸른 불을 켜고 골목을 따라와 손바닥만한 햇볕쬐다 가길레 따라해봤다. 코리안헤에숏이라고 친구가 겁을 주었지만 친구먹었다. ‘우린 신의 식탁 아래서 빵부스러기를 줍는 이방의 존재들이지만 종종 이마를 맞대고 소곤거리는 사이’가 됐다

간간 내게로 와서 모스크 불빛 같은 눈을 들어 갸우뚱 / 바라보고는 하지 제 심연의 슬픔이 외따로이 떠 있는 동그란 그곳에 / 그만 시큼하도록 발목이 빠져 사랑한다, 고백하고 말았는데...조정인 ‘고양이는 간간 상황 너머에 있다’ 中에서

10분 거리 한 주공아파트에서 김모 정모씨가 사흘 간격으로 홀로 세상을 떴다. 김씨는 전동휠체어 판매직원 홍모씨가 발견했고 경찰은 그가 4일전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기사는 봄바람에 풍경처럼 날렸다. 

...어둠 속에 일어나 짐승의 반짝이는 물가에 나란히 앉아본 자는 안다 種의 경계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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