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인기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이 최대 수혜요인으로 보이며 이동통신사의 프로모션도 한 몫하고 있다.

유튜브가 동영상에 친숙한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그 세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3일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는 한국인들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이다. 사용시간이 지속 증가해 2017년 8월부터 카카오톡, 네이버를 넘어섰다. 지난 4월 유튜브 앱의 순사용자수는 2924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역시 딜라이브, CJ헬로 등 국내 케이블TV업체에 이어 LG유플러스와 제휴를 꾀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추산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가입자 수는 현재 20~3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신사들과의 공식 제휴가 확산될 경우 유료 가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국내 제작사 및 작가들과 손잡고 내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공세를 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유재석이 출연한 추리예능 시리즈 '범인은 바로 너!'를 공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빅뱅 승리가 출연하는 'YG 전자'와 김은희 작가의 신작 드라마 '킹덤'을 선보인다.

이렇듯 국내에서의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비결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유튜브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최대 수혜 요인으로 꼽았다. 이로 인해 유튜브는 향후에도 재능있는 크리에이터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넷플릭스의 성공은 '기묘한 이야기', '더 크라운',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과 같은 독자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체 제작 콘텐츠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 층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사 프로모션도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한 몫 했다는 평가도 있다.

SK텔레콤 등 이통사들은 갤럭시 S8의 예약 가입 고객에게 유튜브 레드 이용권 등을 제공했다. 유튜브 레드는 끊김 없는 음악, 광고 없는 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유튜브의 유료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6월 말까지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넷플릭스 콘텐츠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 때문에 한국방송협회의 성명서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방송협회는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불합리한 조건으로 제휴했다"며 "이러한 제휴는 콘텐츠 유통질서를 교란함과 동시에 미디어산업 생태계를 피폐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한시적 마케팅일 뿐 넷플릭스와의 공식 제휴는 진행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국내 콘텐츠 업계의 위기감은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들의 향한 업계의 복잡한 시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