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의 부자에게서 발견한 남다른 행동 패턴을 낱낱이 분석한 책 '성격 급한 부자들'. 저자는 급한 사람의 눈에는 가장 빠른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성격급한 부자들. 포레스트북스 펴냄.
성격급한 부자들. 알라딘 제공.

3000명의 부자에게서 발견한 남다른 행동 패턴 '성격 급한 부자들'.   다구치 도모타카가 짓고 김윤수가 옮겼다. 출판은 포레스트북스에서 맡았다. 

이 책에는 일본 전역을 돌며 부자가 되는 법을 전파하고 있는 머니 카운슬러인 저자가 3000명의 부자를 인터뷰하면서 발견한 ‘성격 급한 부자가 절대 하지 않는 서른여섯 가지 행동’이 담겨 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하는 황금 같은 조언들이다. 누구든 조금만 노력하면 의식과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안내해줄 것이다. 지금부터 돈에 얽매이지 않는 인생, 현명하게 급한 부자가 되어보자.

성격이 급한 사람은 판단을 그르치기 쉽고, 자기 내키는 대로 하다가 있는 돈마저 까먹을 것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성급한 놈이 술값 먼저 낸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부자 중에는 차분하고 느긋한 사람이 많아야 앞뒤가 맞는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실제로는 급한 성격을 가진 부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대체 이유가 뭘까.

이 책에서 말하는 급한 성격은 갑자기 버럭 화를 내거나 물건을 내던지는 성격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은 곧장 행동으로 옮겨야 직성이 풀리고, 매력적인 방법이 있으면 당장 시도하며, 변화에 저항감이 없어서 빠르게 방향을 틀 수 있는 성격이다.

급하기 때문에 세상의 변화를 금세 따라잡고, 예기치 못한 사태에 빠르게 대응하며, 추세를 미리 읽어서 미래를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성격을 뜻한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다가 때를 놓치는 일은 없는 것이다. 이처럼 급한 성격과 성공한 사람의 철학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이제 참고 견디면 성공한다는 막연한 기대, 대기만성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참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됐다. 될 놈은 일찍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만약 당신이 무의미한 절차, 해묵은 원칙, 비효율적인 페이퍼워크, 시대에 뒤처지는 윗사람들의 결정이 답답하지 않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 아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에 동의하고, 모든 과정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 시간 낭비는 없다고 생각하며, 가장 빠른 길을 놔두고 고민하는 사람을 신중하다고 여긴다면 역시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이 새로운 것에 밝고, 편견이 없으며, 변화를 꺼리지 않는다면, 혹은 뭐든 일단 해봐야 직성이 풀리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포기하며, 지나간 일에 얽매이지 않는 성격이라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당신이 얼마나 특별한 능력과 시야를 가지고 있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급한 성격은 더 이상 단점이 아니다. 원칙과 절차를 지키며 진득하게 일해야 성공한다는 세상의 명령에 속지 마라. 자본주의 안에서는 먼저 먹은 놈이 임자다. 돈을 쓸어 담는 사람은 신중한 사람이 아니라 기회를 빠르게 포착하고 움켜쥐는 신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 깨달아야 한다.

참지 마라, 기다리지 마라, 차분함을 강요받지 마라. 인생은 짧다. 게다가 단 한 번뿐이다. 욕망에 솔직해지자. 어리석게 차분하느니 현명하게 급한 게 낫다. 단언하건대 당신은 나중에 당신의 급한 성격을 욕보이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내가 너무 성급하다고? 그래서 결국 누가 성공했는데?”

“성격 급한 부자는 겉보기에만 성급할 뿐이지 투자, 일, 인간관계, 일상생활 등 삶의 모든 면에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임기응변에 강하며 속전속결입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언뜻 우아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자들도 물밑에서는 격렬하게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막무가내처럼 보여도 끊임없이 고민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백만장자를 속속들이 지켜본 저자가 내린 결론이다. 그는 성격 급한 부자들의 눈에는 마치 남들에겐 보이지 않는 가장 빠른 길이 보이는 것 같았다고 한다.

“보통 사람은 눈앞에 기회가 있어도 망설이느라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지만, 그들은 오히려 가속페달을 밟습니다. 기회를 움켜쥐는 동물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언뜻 보면 투박하고 주먹구구식으로 보입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익과 리스크에 대한 주도면밀한 감각을 갖추고 있습니다. 손절매에도 전혀 망설임이 없어요.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그들은 일상적인 판단에서조차 가장 효율적이고 낭비가 없는 선택을 하는 게 몸에 배어 있습니다.”

저자는 급한 성격을 고쳐야 할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급한 성격은 누군가는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하나의 능력이자 강력한 동력이라는 것을 전하고자 책을 썼다고 한다.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역방향으로 오르는 것처럼 살아야 겨우 현상유지를 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직관력, 판단력, 추친력을 갖춘 급한 성격이 그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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