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TV토론 "김문수·안철수, 박원순 맹공격"
서울시장TV토론 "김문수·안철수, 박원순 맹공격"
  • 이지형 기자
  • 승인 2018.05.31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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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미세먼지 유지 아니라 악화…박원순 사과해야"
안철수 "서울시장 바꿔야 미세먼지 해결…유체이탈 화법도"
박원순 "김문수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가 미세먼지 농도 더 높아"
안철수 "김종민, 박원순 도우미" 김종민 "金-安 빨리 단일화하라"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맹렬한 협공을 폈다.

김 후보는 이날 KBS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에서 박 후보를 향해 "(미세먼지 농도를) 평균으로 유지만 해줘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며 "그런데 유지가 아니라 점점 악화되니까 반성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특히 "미세먼지를 없애려면 환경과학으로 없애야지, 과학적 방법을 안 쓰고 오직 공짜로 차를 타고 중국과 삼겹살 굽는 얘기를 하고 측정은 전혀 안 한다"고 박 후보의 대중교통 무료이용 정책 등을 지적하며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고통을 호소하고, 핵폭탄보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연이어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안 후보 역시 "미세먼지 농도가 박 후보 취임 기간 동안 7.3% 나빠졌다. 팩트"라며 "초미세먼지는 어떻게 되나. 8.7% 나빠졌다. OECD 데이터를 보면 40%가 나빠졌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또 "(박 후보는) 재임 시절 남 탓을 하고 유체이탈형 화법을 해왔다"며 "미세먼지 문제도 150억원을 먼지처럼 날린 데 대해 시민이 제안한 것이라고 시민 탓을 했다. 오죽하면 민주당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이 '제발 남 탓하는 시장되지 말라'고 지적했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어쩌면 서울의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이렇게 점진적으로 악화된 게 박 후보가 생각을 바꾸지 않아서 결국 이런 것 아닌가"라며 "박 후보가 생각을 안 바꾸면 시장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시장을 바꿔야 미세먼지를 해결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박 후보가) 재건축·재개발을 말하며 국토부 탓을 했는데, 지난번 경선 토론회 때 박 후보는 '국토부가 (재건축·재개발을) 빨리빨리 할 수밖에 없도록 강제한다'고 말했다"고 재건축 문제에 있어서도 박 후보가 남 탓만 한다는 논리를 폈다. 박 후보가 이에 "박근혜 정부 시절에 그랬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뉴타운 재건축·재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박 후보는 기본적으로 철학 자체가 도시 자체를 낡게 계속 유지하자는 것"이라며 "정말 박 후보가 이 동네에 와서 같이 사시길 바란다"고 판잣촌 사진을 들어 보이며 공격했다.

박 후보는 미세먼지 등 공세가 자신에게 몰리자 "김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었던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가 훨씬 서울시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며 "서울이라는 곳이 경기도 한가운데에 있는데, 서울이 아무리 잘해도 경기도 공기가 결국 다 섞이는 게 아닌가. 호흡공동체 아닌가. 그땐 어떤 일을 했나"라고 김문수 후보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이에 김 후보가 "경기도는 공장도 많고 여러 군데에서 미세먼지를 어디서 측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경기도는 측정 지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 경기도 이야기도 물론 하는데 중요한 건 서울시장 토론"이라고 재차 박 후보에게 공을 넘기기도 했다.

박 후보는 '시장을 바꿔야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된다'는 취지의 안 후보 발언에는 "이게 서울시장만의 책임이라고 보는가"라고 반발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가 "그 원인이 삼겹살이라는 건가"라고 따지는 광경도 벌어졌다.

박 후보는 뉴타운 재건축·재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10년 동안 과거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 1000개가 넘는 뉴타운 재건축·재개발을 했다"며 "그래서 제가 지난 6년 간 아수라장이 된 서울, 정말 갈등과 대결이 많았던 서울을 간신히 교통정리했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김문수 후보와 안 후보는 이른바 '6층 외인부대', 박 후보 시장 재임 기간 서울시 공무원 자살 문제 등으로 토론 시간 내내 박 후보에게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안 후보는 이 과정에서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박 후보에게 우호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박 후보님 도우미로 나오신 것 아닌가 싶다"고 비꼬기도 했다.

김종민 후보는 이에 "왜 그렇게 말씀하시나. 안 후보와 김문수 후보 사이엔 도랑이 흐른다. 박 후보와 저 사이엔 한강이 흐른다. 정말 다르다"며 "(김문수·안철수) 두 분이 거의 생각이 같고 오늘 보니 '바꾸자 서울'이라는 슬로건도 똑같던데 빨리 단일화를 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위장평화쇼' 등 강경 발언에 대한 입장을 요구 받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선 홍 대표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강경 기조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핵심적인 핵폐기, 그리고 북한으로 납북된 분들을 송환 받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 직접적인 입장 표명에는 말을 아꼈다.

김종민 후보는 이에 대해 "올드보이 수준도 아니고 구석기 수준의 정치"라며 "북풍, 빨갱이 이런 걸 다 붙여가며 하면 도대체 뭘 더 진척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참 답답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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