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05년 인천 신흥동에 ‘인천 탄산수제조소’에서 처음 사이다를 만들었다.

사이다는 시원하다.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에서 최민경이 시원하게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사이다는 시원하다.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에서 최민경이 시원하게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청량음료를 뽑으라면 사람들은 대부분 사이다를 뽑는다. 상큼한 맛에 가슴까지 시원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사이다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히는 탄산수이며, 영어로는 소다(soda) 라고 한다.

사이다의 원조인 탄산수의 역사는 17세기에 시작된다. 17세기 초에 네덜란드의 의사이자 연금술사였던 헬몬트가 발명했다.

헬몬트는 질산 안에 작은 은덩어리를 넣으면 은이 녹으면서 붉은 증기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식초 안에 석회석을 넣었을 때 발생하는 기체에 불붙인 양초를 갖다 대었더니 불이 꺼진다는 것도 발견하였는데, 이들 기체는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탄소였다.

그 후 영국의 목사이자 화학자였던 헤일즈는 발생하자마자 금세 달아나서 공기와 섞이는 기체를 붙잡는 방법을 생각해 내려고 하였다. 그는 먼저 유리 용기 안에서 발생한 기체를 관을 통해 끌어 낸 다음 그 관을 물속에 거꾸로 서 있는 병속으로 들어가도록 하였다.

일러스트 = 김민재.
일러스트 = 김민재.

관을 통해 병속으로 들어간 기체는 병속의 물을 밀어 내고 바닥 부분에 괴게 되었으며, 이로써 공기와 섞이지 않은 기체를 붙잡게 되었다. 그러나 기체 중에는 물에 녹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더욱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낸 사람이 프리스틀리였다. 그는 물 대신 수은을 사용해 보았다. 기체는 수은에는 녹지 않으므로 어떠한 기체도 모을 수 있다. 
 프리스틀리는 이렇게 하여 기체의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모으고, 그것을 물에 녹이면 시원한 음료가 되는 원리를 발명하였다. 

 ‘바로 이것이다! 이렇게 하면 소다수를 만들 수 있겠다.’

 이것이 소다수와 사이다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원래 사이다는 사과로 담근 술인 사과술을 의미한다. 또 사과술은 사과의 즙을 짠 후, 그 즙을 큰 발효 통으로 옮겨 발효한 것을 말한다. 발효 사과술에는 샴페인처럼 탄산가스가 포함되기도 한다.

사과술로써의 사이다는 1853년 영국 해군에 의해 일본에 전래되었다. 그 후 일본에서는 여러 가지 종류의 사이다가 만들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복합향료를 사용한 샴페인 사이다라는 이름의 제품이 발명됐으며, 이 때 붙인 이름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그대로 굳어져 탄산음료를 사이다로 부르게 되었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레몬라임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1905년 인천 신흥동에 ‘인천 탄산수제조소’에서 처음 사이다를 만들었다.

글 왕연중. 한국발명과학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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