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께 을지로4가에 준공되는 도심권 오피스 빌딩 써밋타워의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 CBRE코리아 컨소시엄은 이날 우선협상자로 코람코자산-SK텔레콤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

'써밋타워'의 매각 우선협상자가 코람코자산신탁-SK텔레콤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4월께 을지로4가에 준공되는 도심권 오피스 빌딩 써밋타워의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 CBRE코리아 컨소시엄은 이날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추정 거래가격은 9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3.3㎡당 2000만원 내외다. 양측은 내달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입주가 시작되기 전인 내년 4월께 매매계약(SAP) 체결과 준공식 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써밋타워는 서울시 중구 을지로 4가 261-1번지 일원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한호건설과 대우건설이 2007년 공동 출자해서 장기 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분율은 한호건설이 62%, 대우건설 33%, HMC투자증권 5% 등이다. 연면적은 14만6656㎡(옛 4만4363평)로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다. 오피스 2동에 업무공간과 상업시설, 문화집회시설 등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최근 도심 오피스 공실율 증가와 도심 상권 외곽이라는 위치적 열위를 극복한 성공적인 매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 초 매각이 추진된 종로에 위치한 유사 규모의 대형 오피스 '센트로폴리스'의 경우 우수한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리테일을 제외한 오피스 전체가 공실이다. 매도자의 호가와 투자자의 보수적인 제안가격간의 격차가 너무 커 아직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선협상자와의 협상이 불발되어 차순위로 협상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써밋타워도 당초 이 같은 점 때문에 임차인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지난달 대우건설이 웨스트(west)동을 신사옥으로 낙점해 공실 우려를 덜었다. 나머지 이스트(East)동의 경우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SK텔레콤이 임차할 뜻을 나타냈다가, 의사를 철회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거래가 성사될 경우 큰 짐을 내려놓게 된다.대우건설은 이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규모 보증 제공과 공실 발생 시 임대료의 일부를 보상하는 임차보증 등 사업 리스크(Risk)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출자 지분에 대한 배당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신규택지공급 중단 등 건설사의 신규 사업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흥행으로 도심 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은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세운6구역 내 대형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