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5일 4만9200원에 작을 마감해 3거래 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높은 공매도 비율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반도체 업황도 지난 연말보다는 보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내놨다.

15일 삼성전자가 주식이 4만92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4일 기준가 5만3000원에 출발한 삼성전자는 2.08% 내리며 51,9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현황판을 보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15일 삼성전자가 주식이 4만92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4일 기준가 5만3000원에 출발한 삼성전자는 2.08% 내리며 51,9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현황판을 보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삼성전자(005930)가 15일 4만9200원에 장을 마감, 결국 5만원 선을 내줬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5만100원)보다 900원(1.80%) 내린 4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높은 공매도 비율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가가 하락 마감한 지난 9일 공매도 비율은 11.13%, 지난 11일에는 25.6%를 기록하는 등 액면분할 이후 공매도 수량이 뛰고 있는 모습이다. 액면분할 이후 거래가 재개된 첫 날 공매도 거래량은 396억주에 달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최근 부진한 이유로는 20%를 웃도는 높은 수준의 공매도 비율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경우 액면분할 이슈가 기업가치와 큰 연관이 없다는 시각과 함께 업황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 매수에 주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거래 재개 이후 외국인은 지난 8일과 11일을 제외한 5거래일간 삼성전자를 팔았으며 기관은 지난 10일을 제외한 6거래일간 팔았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 매수세가 증가하는 것은 액면분할에 대해 투자 주체별로 시각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해 연말 이후 실적 고점 논란으로 매도세를 이어가는 중이고 특히 2분기 실적 감익에 대한 가이던스로 매수세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외국인은 기업 펀더멘탈에 대한 변화가 없는 액면분할이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에 영향이 없다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기관은 주가가 비싼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참여가 적었던 개인 매수가 커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으나 남북문제 등 변화가 많은 시장에서 테크의 비중을 늘려가려면 새로운 호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업계가 판단하는 반도체 업황은 반도체 가격 하락이 보여주듯이 지난 연말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어지는 호황 속에서 여러 이유로 공격적 생산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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