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발명이야기'] 불고기의 유래
[기획특집'발명이야기'] 불고기의 유래
  • 문이윤 기자
  • 승인 2018.05.12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고기에 대한 가장 믿을만한 기록은 고구려의 '맥적'이다. 맥적은 꼬챙이에 미리 조미해둔 고기를 직접불에 굽는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조선요리제법’에 적힌 ‘너비아니’가 현재의 불고기와 가장 유사한 기록이다.
경남 함안 한 종가음식 ‘고려미당’의 하나인 '전복석쇠불고기' 사진=함안군 제공.
경남 함안 한 종가음식 ‘고려미당’의 하나인 '전복석쇠불고기' 사진=함안군 제공.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불고기라 할 수 있다. 불고기는 우리나라에서 발명된 고유의 전통음식으로 외국에도 가장 많이 알려진 음식이다. 한마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의 대명사로 비빔밥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식으로 선정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처음 접한다 해도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살았던 유목민이었기 때문에 가축의 고기를 음식문화 또한 고기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고기의 유래에 대해선 몇 가지 기록이 있지만 가장 믿을 만한 것은 고구려 시대의 고기구이인 ‘맥적’이고, 우리의 조상들이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맥적이다. 여기서 맥적이란 꼬챙이에 끼워 미리 조미해둔 고기를 직접 불에 굽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맥적이 석쇠가 발명된 다음에 지금과 같은 불고기가 되었다.

맥적이 우리나라 고구려의 음식이라는 기록은 중국의 고대문헌인 ‘수신기’에도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불고기를 ‘고려육’이라 하고, 돼지불고기를 ‘고려저’라고 하기도 한다.

일러스트 김민재.
일러스트 김민재.

고구려에서 즐겨 먹던 맥적이 신라와 백제에서는 한 동안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이는 당시 국교가 불교여서 육식을 금지했기 때문이었다. 육식금지는 고려시대에도 계속되다가 고려 말에 으르러 맥적은 ‘설야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하였다.

고구려 이후 가장 인기 있는 음식으로 부상한 것은 조선시대였다. 조선시대의 음식관련 문헌인 ‘음식디미방’에 ‘설야멱’이 등장하고, 즐겨 먹은듯한 표현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불고기가 궁중음식으로 채택되기도 했는데, ‘너비아니’가 바로 그것이다. ‘조선요리제법’에 따르면 너비아니는 고기를 넓적하고 얇게 저며서 그릇에 담고 간장과 파이긴 것, 깨소금, 후추, 설탕을 넣고 잘 섞어서 구운 것을 말한다.

불고기라는 표현은 1950년대 이전까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1960년대 들어 육수불고가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실제로 서울 명동의 식당에서 육수불고기를 선보여 크게 히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불고기의 인기는 외국 대통령이나 국빈 방한 시 접대 음식으로 쓰였을 정도다. 당시 텔레비전이나 신문에는 이들이 불고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심심찮게 실리곤 했다.

글 왕연중. 한국발명문화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