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윤삼근 기자 = “가장 재미있고 강력한 것은 항상 새로운 것에 있다”

 

날카로운 그 무엇이 그 말 끝에 살아올랐다. 그것은 그의 신념이며 사업성공에 대한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었다.

가을볕이 완연한 지난 16일 오후, 우리나라 최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소셜데이팅 어플 서비스 ‘살랑’을 운영하는 (주)티켓투라이드 유장선 대표를 만났다.

소셜데이팅서비스 <살랑>은 ‘글로벌 O2O 데이팅서비스’를 지향하며 올해 5월 오픈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해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더구나 동종업계에서는 거의 신이(神異)에 가까울 정도라는 <1대1 남녀성비>를 이뤄내 더욱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 (주)티켓투라이드 유장선 대표. 3년안에 나스닥에 가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사진=창업일보DB.
 

 

“3년안에 창업하고, 3년안에 나스닥에 간다”

(주)티켓투라이드 유장선 대표의 미래 목표다. 인터뷰 내내 차분함과 지성적인 정서를 흩트리지 않고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논리적으로 펴내는 것을 보고서 필자는 충분히 그 뜻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그와의 일문일답(一問一答)을 정리해본다.

― '살랑'이 도대체 뭔가?

살랑은 국내 최초의 온-오프라인 소개팅서비스이다. “원하는 지역, 원하는 스타일 등 내가 원하는 사람을 언제 만나고 싶어” 라는 질문을 해결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에서 테이팅 신청을 하면 담당 매니저가 적합한 커플을 지정해주고 두 회원이 서로 마음에 들면 <확정>과정을 거친다. 동시에 회원의 실명과 연락처를 공개하여 실제적인 만남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한다. 결혼정보회사 등이 오프라인에서 진행해야 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시스템화됨으로써 살랑은 엄청난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 일반적으로 데이팅서비스에서 남녀성비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은데, 살랑도 남성회원 초과현상이 있지 않나?

살랑은 남녀의 성비 <1 : 1>을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데이팅 서비스는 남녀의 성비가 불균형하다. 즉 남자회원이 많이 몰리고 여자회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남녀성비가 7대3, 어떤곳은 8대2의 기형적인 성비를 기록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살랑은 현재까지 거의 1대1에 가까운 성비를 유지해왔다. 이는 살랑만이 가지는 독특한 운영노하우 및 고감도의 서비스 정신 때문이다. 살랑은 ▷여성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여성회원들에게 무료 또는 할인프로그램 적용 ▷조건 등에 대한 진입장벽을 대폭 낮춤. ▷업계최초의 환불제를 시행한다 : 원하는 매칭상대가 아닐 경우 회비를 환불해주는 운영시스템을 적용한다.

 

― ‘살랑’은 회원 가입시 프로필 작성이 꽤 까다롭다고 하던데?

살랑은 회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프로필 검증제도’를 시행한다. 그래서 살랑은 순도 높은 회원을 자랑한다. 즉 아예 처음부터 누군가를 진지하게 만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인가를 확인한 후에 회원에 가입시키는 것이다. 살랑은 회원가입시 프로필 작성을 더욱 꼼꼼하게 치밀하게 작성하도록 했다. 직업, 직장, 학교 등 개인 신상에 대해 꼼꼼히 적도록 한다. 그래서 다른 소개팅 프로그램에서는 5분 정도면 끝날 것을 살랑에서는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정도르 진지하게 프로필을 작성하게 한다.

 

― ‘인증스탬프’ 제도라는 게 있다는데...

그렇다. ‘인증스탬프 제도’는 회원들의 신원에 대해 살랑이 보증하는 제도이다. 학생증/ 명함/ 재직증명서 등을 스캔하여 보내도록 하고. 살랑에서는 그것을 확인하여 인증된 사람들에게는 스탬프를 찍어 확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증해준다. 그리고 1차적으로 실명인증(휴대폰을 통해 본인인증을 거쳐야한다. 보통 서비스는 본인인증을 안한다)을 통과한 사람들만 회원인증하도록 한다. 외국계 명함을 가져서 실제와는 다른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도 반드시 실명인증을 거친 사람에 한하여 회원가입을 하게 한다.

 

 


↑ 국내최초의 온-오프라인 소셜데이팅서비스 ‘살랑’. ‘살랑’은 회원인증스탬프 제도 등을 둬 회원들간의 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자료=(주)티켓투더라이드 제공. 창업일보DB.

 

 

― 살랑이 여타 테이팅서비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살랑에서는 회원들이 대우받는다는 느낌을 받도록 한다. 신뢰도 높은 검증을 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회원들이 ‘대우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살랑은 진지한 서비스다. 살랑은 돈만 벌려고 무조건 회원에 가입시키지 않는다. 또한 외부적인 조건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다. 이것이 회원들이 대우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 같다. 이는 회원 리뷰 등을 통해서 드러난 사실이다.

 

―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수익성 때문에 고전한다. 살랑은 어떤가?

살랑은 시장성과 수익률이 높다. 데이팅서비스 시장은 세계시장이 6조원, 우리나라 시장만 해도 5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중국시장은 결혼적령기 미혼인구가 약 2억명에 이르는 매우 기대해도 좋을 아주 큰 시장이다. 살랑의 수익률 역시 높다. 100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A업체의 경우 1인당 수익률이 455원에 불과하다. 살랑은 구매 1인당 결제액이 15,000원에 이른다. 이는 게임에 육박하는 결제비용이다. 그만큼 실 수익률이 높다는 얘기다.

― 향후 살랑의 비전이 있다면?

세상의 모든 싱글들이 교류하는 ‘싱글플래폼’을 만들고 싶다. 데이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싱글들이 놀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점차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다. 1인가구가 늘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따라서 굳이 데이팅이 아니라도 싱글들의 플랫폼을 만들어 주고 여기에서 놀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글로벌 o2o 데이팅 서비스를 지향할 것이다.

 

―특별한 창업동기가 있다면?

10년째 연예를 하다보니 주위로부터 결혼 언제 하나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또한 지인중에 결혼정보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이 있다. 그를 통해 대부분의 적령기 남녀들이 결혼문제 및 데이트 상대 등으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기존의 결혼정보회사가 큰 회사이면서도 의외로 주먹구구식이고 시스템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도 파악했다. 이에 기존의 것과 확연히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조건만 보는 기존의 서비스보다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창업했다.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철학 및 원하는 것이 있다면?

성공한 스타 CEO가 되고 싶다. 3년안에 창업하고 3년안에 나스닥에 간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중국의 <모모>라는 업체가 데이팅으로 시작해서 3년 만에 알리바바 투자를 받아서 나스닥에 간 적이 있다. 나도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

유장선 대표는 성공회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졸업후 광고대행사에 취업하여 광고대행사 기획자(AE)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중앙선관위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칸국제광고제에서 Creative Power Certification 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ST&컴퍼니에서 마케팅혁신본부 전략팀장도 역임했다. 그러다 내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작년 3월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고민을 통해 올해 3월에 (주)티켓투라이드를 창업했다.

“정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기존의 서비스와는 완전히 다른 전혀 새로운 데이팅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저는 싱글시장을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데이팅에만 머물지 않는, 그들만의 특별구역을 살랑안에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늘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싱글들끼리 놀게 해버려> 라고 말이죠.“

 

‘가장 재미있고 가장 강력한 것은 항상 새로운 것에 있다는 것’이 (주)티켓투라이드 유장선 대표의 지론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던졌다. 필자는 내내 그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뭔가 달라야 런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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