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이시우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금강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금강산관광 재개 등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에 청신호가 켜질 지 주목된다. 김 제 1위원장은 이날 "금강산 국제관광지구 등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금강산 등 경제개발구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고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회담 가능성을 시사, 실질적인 남북대화로 이어져 5·24조치해제와 금강산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현안이 논의될 경우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금강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금강산관광 재개 등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에 청신호가 켜질 지 주목된다.

 

그러나 북측은 통일부 장관이 남북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이달 중 남북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하자고 남북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를 두고 정부 일각에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의 대가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달 24일 방북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만난 것과 관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 제 1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사업에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 금강산 관광 등의 대북사업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경협 대표 기업인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시작돼 2008년까지 10년간 193만여명의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된 뒤 6년 넘게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관광사업이 중단된 2008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현대아산이 입은 피해액(관광매출)은 89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연간 금강산관광객 30만명, 개성 관광객 10만명을 기준으로 추산한 추이다.

피해액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1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합의될 경우 2개월 내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에 조성된 골프장의 경우 준비기간이 1년 정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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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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