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보물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라
[칼럼] 보물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라
  • 왕연중
  • 승인 2018.05.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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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름다운 그림이나 천재성이 돋보이는 음악이라 할지라도 그 작품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면 말짱 헛일이다. 역사는 가정을 하지 않는 것이라지만 만약 천재적인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눈여겨보고, 그에게 투자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지친 삶에 절망한 나머지 광기어린 명작은 아닐지라도 그의 힘찬 필채가 살아있는 그만의 독특한 작품이 좀 더 많이 남았을지 모른다. 어쩌면 일찍 꺾여버린 그의 천재성이 다른 모습으로 꽃피웠을지도 모를 일이 아닐까?

발명도 마찬가지다. 참신한 아이디어의 가치를 알아보고 과감히 투자하는 이들이 없었다면 수많은 발명품들은 그대로 사장되고 말았을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획기적인 발명품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를 알아보고 상품화로 이끄는 능력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타율이 좋은 타자는 그만큼 선구안이 좋듯이, 성공한 사람들은 ‘보물을 알아보는 눈’이 뛰어나게 마련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라는 코카콜라를 처음 세상에 선보인 칸도라도 이 ‘보물을 알아보는 눈’이 좋은 사람 중의 한사람이었다. 사실 칸도라는 코카콜라의 발명가가 아니다. 그저 우연한 기회에 정체모를 음료수를 맛보게 되었고, 그 맛에 반해 상품화에 나선 것이다. 

코카콜라와의 인연을 맺기 전까지 칸도라는 아주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작은 약국을 경영해 큰 부자는 아니었지만 남부러울 게 없었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고, 마을에서도 존경받았다. 그저 평범한 삶이었다. 그런 그의 삶이 바뀐 것은 어느 날 밤 갑자기 낯선 손님이 방문하면서 부터였다.
  낯선 손님은 칸도라에게 코카콜라 원액을 맛보이며, 그 제조기술을 사줄 것을 요청했고, 칸도라는 자신의 전 재산에 맞먹는 금액에 그 제조기술을 산 것이다. 실패할 경우 칸도라는 파산할 것이 뻔했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식구들과 친구들이 그를 설득하고 말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미친 사람 취급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예상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그의 새로운 음료수는 젊은이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었다. 소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그의 음료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에 이르렀다. 이 음료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히트상품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바로 지금의 코카콜라인 것이다. 칸도라가 이 음료수로 얼마나 많은 부를 거머쥐게 됐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그는 보물을 식별할 수 있는 눈을 가졌기에 그런 성공을 얻을 수 있었다. 

성공을 위해서 누구나 발명가가 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보물의 가치를 알아보는 편이 더욱 성공의 길에 빨리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주변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상품화하는 최종 단계의 능력을 키운다면 당신도 당당히 성공한 자들의 대열에 낄 자격을 갖춘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에 찬란한 보물이 누군가가 알아보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보물을 찾아내, 세상에 소개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몫이다.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겸 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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