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노대웅 기자 = 페이스북이 온라인 데이팅 시장에 진출할 것임을 선언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F8'을 개최하고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클리어 히스토리'라는 개인정보 제어 기능 도입을 강조했다.

'F8'은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개최됐다. 창업 초기 8시간 씩 진행되던 해커톤 행사 때문에 F8이라는 이름이 붙은 바 있다.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F8에서는 페이스북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향후 사업 방향성 등이 공개되고 있다.

이번 F8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은 ▲소셜데이팅 시장 진출 ▲오큘러스 GO 출시 ▲프라이버시 강화 ▲페이스북 메신저 앱의 개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엘프 오픈고' 개발 등이다.

F8에서 페이스북은 하반기 온라인 데이팅 시장 진출을 밝혔다. 

데이팅 기능은 이용자의 기본 프로필과 별도로 데이팅을 위한 프로필을 생성해 사용한다. 페이스북의 데이팅 기능은 미국 데이팅앱 '틴더', '오케이큐피드' 등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이스북이 온라인 데이팅 시장에 진출한 배경은 미국 데이팅앱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 데이팅앱 시장 규모는 약 20억 달러(2조1650억원)으로 추정되며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마크 주커버그는 "미국 결혼 커플의 3분의 1이 온라인 만남을 통해 시작했고, 페이스북의 사용자 중에서 약 2억명이 프로필 상태를 '싱글'로 표기했다"며 "데이트 프로필은 하반기 베타 테스트 예정이며, 기존 페이스북에 기능으로 추가될 지 또는 메신저처럼 연동되는 새로운 앱으로 출시될지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해 인터넷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클리어 히스토리' 옵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페이스북 애널리틱스에서 수집한 사용자 정보를 삭제하기 때문에 페이스북 사용자 선호도 중심의 게시물이 보여지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사용자의 데이터가 이 옵션으로 인해 완전히 삭제되는 것은 아니며 광고주에게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 데이터는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엔 최대 4명이 참여할 수 있는 '영상+문자' 채팅 기능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향후 채팅을 하면서 인스타그램 컨텐츠 탐색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한편, 왓츠앱에서도 '그룹 통화' 기능이 추가된다. 페이스북도 메신저로서의 역량이 확장되고,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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