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정했다면 다음은 장제목을 정하는 일이다. 책 제목에 빅메시지를 담았다면 이제는 세부적인 문제들과 해결책들을 장제목에 담아야 한다. 장은 대체로 5장에서 10장 사이로 구성된다. 앞장에서도 말했거니와 나는 여러 번 이직하고 재취업했다. 재취업한 이유가 창업을 하려고 하면 거의 5천만 원에서 1억원 이상 소요되는 자금이 문제였다. 

또한 창업아이템을 찾기 위해 창업박람회와 프랜차이즈 업체들, 외식업체들, 편의점 유통업체들을 전전했다. 그들은 예비창업자들을 순간적으로 유혹할 수 있는 손익계산서를 그럴듯하게 작성해 보이며 창업을 권유했다. 나는 그때마다 부족한 자금 타령을 하며 창업의 꿈을 접어야 했다.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를 원망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창업을 하지 않은 것이 잘된 일이었다. 

인테리어 비용과 광고, 홍보, 교육 및 매장 구성 등을 빌미로 로얄티를 요구하며 원부자재 등의 납품을 약속한다. 하지만 대다수가 그런 약속들은 잘 지켜지지 않으며 본사의 갑질 횡포가 심하다는 불만들이 최근 언론에 자주 보도된다. 당시 돈을 빌려 창업을 했더라면 거의 빚을 지고 가정생활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다. 나는 창업을 포기하고 다시 직장을 찾았다. 지식창업을 알았더라면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했을 것이다. 

한 권의 책에 5개의 장을 만들고 각 장별로 8개의 소목차를 정한다면 초보자가 책한권을 쓰는데 가장 무난한 방법이다. 각 장의 제목은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책 제목과 통합되어 독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흐름과 방향을 가져야 한다. 독자들은 5개의 장제목들이 빅메시지인 지식창업이라는 책제목을 위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느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창업에 대하여 문제해결과 성공적인 창업의 검증결과를 보고 공감하고 창업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장은 직장인들이 창업을 하거나 기존 직장생활을 계속 유지할 경우 문제점 및 직장생활이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제기한다. 2장은 문제제기에 대한 대안, 즉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소제목을 배열한다. 3장은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4장은 이렇게 해결된 문제를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지속하는 성공습관이나 방법을 기술한다. 마지막 5장은 전체적으로 문제해결에 대한 장점 및 기타 방법들을 종합적으로 언급하면서 창업준비 및 창업 후에 성공적인 결과나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경쟁도서 및 브레인스토밍을 통하여 5개의 장제목을 선정한다. 일부 장제목들은 경쟁도서의 책제목을 조금 변환하여 현재의 책 제목을 얻었다. 예를 들면 2장 및 3장 제목을 《배움을 돈으로 바꿔라》에서 벤치마킹하여 《지식과 경험은 어떻게 돈이 되는가》로, 그리고 《지식과 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8가지 기술》로 변환하여 장제목으로 활용하였다. 물론 순수한 창작으로 만든 장제목도 있다. 얼마든지 기존 장제목이나 소제목에 창업과 관련된 용어를 넣어서 멋진 제목을 만들 수 있다. 이들 중에 독자들에게 매력을 끌만한 장제목들을 선택하면 된다. 

글 권영석. 한성대 융복합교수. 한국지식창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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