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연차총회 참석…포용적 개발 위한 협력방안 등 논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포용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성장과 인적자원개발 간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가 5일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열린 '제51차 ADB 연차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창업일보)윤배근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5일 "포용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성장과 인적자원개발 간의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51차 아시아 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역내 모든 사람들이 선진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정보인프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거버너 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정보통신기술(ICT)에 접근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계층 간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한국은 ADB 내 한국신탁기금과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활용해 역내 인적자원 개발에 더욱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민간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개발주체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인프라갭이 다양해지는 개발도상국의 개발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며 "ADB가 인프라 분야에서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우호적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앞서 최근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설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거대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판문점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남한과 북한의 노력에 회원국들이 협조해주고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연차총회는 '포용적 개발을 위한 사람과 경제의 연계'(Linking People and Economy for Inclusive Development)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ADB는 거버너총회를 통해 사업성과 등을 포함한 2017년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 2018년 예산 등을 승인한다. 각국 거버너들은 총회연설을 통해 아시아의 포용적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 및 ADB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한편 나카오 ADB 총재는 개막 연설을 통해 "ICT 등 기술발전이 향후 역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술발전이 계층 간 불형평성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각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