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김민재.

한국 음식에 김치가 있다면 중국 음식에는 다꽝이 있다. 땔라야 땔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맛이 달고 맵지도 않아 우리나라 음식으로 뿌리를 내린지도 아주 오래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반찬에도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다꽝, . 일명 단무지로 불리는 이 반찬은 어느 나라 누가 언제 발명했을까?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설득력있는 설은 일본 에도시대 스님이었던 다꽝의 발명이다.

다꽝스님은 전쟁이 나서 먹을 것이 없는 백성들을 위해 반찬으로 짠지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를 맛 본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그 짠지를 처음으로 만든 다꽝스님의 이름으로 명한 것이 바로 단무지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단무지는 일본어 다꽝을 우리말로 바꾼 것으로 좀 '달콤한 무지'라 해서 '단무지'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방송공사(KBS)에서도 취재 결과 비슷한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 또, 불교문화를 연구하는 학자 중에도 이 내용에 동의하고 있다.

다꽝스님은 우리나라 사람

다꽝 발명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일본 에도시대. 무인시대인 만큼 무인이 아닌 일반 백성들의 생활은 궁핍하기 그지없었다. 식량은 물론 반찬거리조차 부족하였다. 이때 이들 일반 백성들을 위해 만든 음식이 다꽝스님의 다꽝이었던 것이다.

그 맛이 달기 때문에 ‘단’이란 말이 처음에 나오고, 그 재료가 ‘무’이기 때문에 ‘단무’라 불렸고, ‘지’는 ‘절인다’는 뜻의 지(漬)에서 나온 것이다.

그 단맛이 좋아 당시 최고 권력자 도쿠가와 이에미츠도 즐겨 먹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드는 방법이 너무도 쉬워 누구나 만들 수 반찬이었다. 당시 다꽝스님의 방법은 무를 조금 말린 다음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당시 일본 사람들은 지식은 물론 지혜가 부족하여 새로운 음식을 만들 수 없었다는 것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택암스님이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학자도 있다. 그 근거로 일본의 고서인 고승대덕전를 들고 있다. 여기에 단무지를 처음 만든 다꽝스님을 고구려 스님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일본의 일부 학자들도 그렇게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일본사람들이 다꽝스님을 일본 사람이라고만 한 것은 우리들 선조의 지혜를 그들의 지혜로 만들기 위한 역사의 변조일지 모른다.

그러려고 같은 이름의 후세 일본스님인 다꽝에게 결부시킨 것인지도 모른다.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협력교수. (C)창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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