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연예
김생민, 미투 폭로에 프로그램 하차 불가피근실한 이미지에 배신감 더해...사실상 연예계 퇴출
김생민이 미투폭로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가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해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짠내투어' 제작발표회에서 김생민이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창업일보)이무징 기자 =  MC김생민(45)이 2008년 방송작가를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로 그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게 됐다.

김생민은 2일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최근 그가 보여준 근면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되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따라 김생민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10여개에 달해 방송가에도 비상에 걸렸다.

김생민은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연예가중계', MBC TV '출발! 비디오여행' '전지적 참견 시점', SBS TV 'TV동물농장', MBN '오늘 쉴래요?' 등 7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여기에 MTN '김생민의 비즈정보쇼', 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EBS '호모 이코노미쿠스 시즌2'(예정) 등에도 출연하고 있다. 

앞서 미투 사례를 볼 때 김생민은 모든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각 방송사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사실상 방송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태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김생민은 출연자 중 한 명이어서 하차한다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프로그램의 경우 김생민 이름을 달고 김생민이 메인MC로 나서고 있다. 따라서 김생민 출연분을 편집하고서는 방송이 불가능하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김생민의 영수증'이 폐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작진은 "앞으로 방송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김생민은 '연예가중계' 1997년, '출발! 비디오여행' 1998년, 'TV동물농장'에 2001년부터 출연해왔다. 이들 프로그램 또한 메인 패널인 김생민 대체자 물색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장에 베테랑 패널의 대체자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세 프로그램 방송일이 모두 주말에 몰려 있는 건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세 프로그램 관계자는 "김생민씨 출연은 불가능하지 않겠나. 편집하고, 새 패널을 급하게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생민은 방송은 물론 최근 출연한 10여개 광고 위약금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생민이 주목받은 건 약 6개월 전부터다. 광고 모두 최근에 계약한 것들이어서 위약금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연예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지만, 수억 원대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시청자들은 '김생민 미투'를 어떤 미투보다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생민이 최근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가 성실하고 건실한 이미지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또 대중은 그간 김생민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베테랑 연예인같지 않은 수줍은 모습에 지지를 보내왔기에 '김생민 쇼크'에 더 크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김생민을 비난하는 댓글만큼 '믿을 수 없다'는 내용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김생민이 성추행뿐 아니라 피해자인 방송 스태프 A를 일종의 '연예인 권력'으로 찍어내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를 향한 실망은 분노로도 번지고 있다. 미투가 저격하고 있는 게 권력형 성추행이기에 김생민이 지금껏 만들어온 '겸손하고 착한' 이미지는 더이상 회복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앞서 방송 스태프 A는 2008년 김생민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A는 '노래방에서 김생민이 나를 따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는 또 김생민이 또 다른 스태프 B도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생민 성추행 사건'은 스태프들의 항의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김생민은 B에게 사과했다. A는 '내가 성추행 당한 사건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묻혔다'고 말했다. A는 메인PD 등 방송사가 사건을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생민은 이 사건이 최근 일련의 '미투'와 함께 다시 언급되기 시작하자 지난달 21일 A를 만나 사과했다. 하지만 A는 김생민에게 "사과를 한다니, 받겠다. 용서도 해보겠다. 하지만 기사를 막을 수는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방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생민은 이날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전했다.

이무징 기자  jinglee77@naver.com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무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